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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이자 IT와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방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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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3 17:05 디지털 세상

전자책 시리즈는 다나와가 기획으로 연재한 기사를 그대로 퍼온 것입니다. 알기 쉽게 정리가 잘 돼 있네요.... 


전자책,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휴대용 장치다. 이 책 한 권보다도 자그마한 기계 안에 수 백, 수 천 권의 책이 들어있어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은 늘 읽을 것에 목말라 있는 이들에게 반가운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자책은 어제, 오늘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 역사와 성장 과정은 제법 뼈대가 있다고 할 만하다. 전자책, 과연 어떤 과정을 밟아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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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수 있다면…

전자책은 요즘 들어 자주 입에 오르지만 사실 그 역사는 꽤 긴 편이다. 그 시작은 PDA로 볼 수 있다. 팜이나 윈도우 모바일, 셀빅 등 PDA부터 이동하며 읽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있어 왔다는 얘기다. 해상도가 낮은 탓에 텍스트만 들어가 있고 특히 복잡한 한글 글꼴은 읽기가 불편했지만 그 자체로도 신기한 물건이었던 만큼 PDA의 필수 프로그램으로 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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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빼놓을 수 없다. 고해상도 컬러 LCD가 들어가면서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무협지 등을 읽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LCD가 큼직한 휴대폰에는 기본 기능으로 꼽혀 왔다. 모바일 장치 외에 PC에서도 여러 방식을 도입해 일부 잡지 등을 서비스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본격적으로 ‘전자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아마존이 e잉크를 쓴 전자책 단말기를 내놓으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전자책 단말기 뿐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갈 콘텐츠를 정식으로 유통, 판매하는 시스템이 열린 것이다.

 

크기 작고 콘텐츠 풍부, 유통 방법이 관건

사실 전자책 콘텐츠는 모바일 환경에서 공급자나 수요자 입장에서 좋은 콘텐츠다. 텍스트 기반의 전자책은 일단 용량이 크지 않으면서 내용이 많다. 저장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무선 인터넷 등을 통해 콘텐츠가 오가더라도 부담이 적다. 요즘이야 무선 데이터 통신의 용량이나 속도가 몰라보게 발전했고 저장 공간 역시 넉넉해졌다.

소설 책 한 권이면 커야 1MB 내외의 용량이다. 전체가 이미지로 되어 있는 만화책은 해상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이패드 기준으로 컬러 이미지가 담긴 ePub 파일 하나에 30~40MB 수준이다. 메모리가 2~8MB 수준이던 PDA에서 텍스트 리더 기반의 전자책은 킬러 콘텐츠에 가까웠다. 흑백의 LCD는 그리 눈에 피로를 주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흑백 LCD의 구형 팜이나 클리에 등이 텍스트 리더용으로 종종 중고 장터를 통해 거래되곤 한다.

이는 PDA가 컬러로 바뀌고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해상도가 더 좋아졌고 중간 중간 이미지가 들어간 콘텐츠도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는 사라지지 않는 읽을거리다.

 

 

전자책 MP3의 뒤를 밟는가

불법 복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무료로 배포되는 책이나 텍스트 자료도 있고, 인터넷이나 PC통신에 올라온 연재 소설들도 많았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상당수의 소설책 등이 불법으로 유통되어 왔다. 이 때는 사실 MP3를 비롯해 동영상 등도 무차별적으로 온라인의 바람을 타고 떠돌아 다닐 때다.

하지만 불법 콘텐츠를 나누는 이들에게만 무어라 할 수 없는 것이 이미 소비자들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있는데 시장이 미리 움직이지 못한 것도 이유다. 하드웨어와 함께 콘텐츠가 병행되어야 했다.

그 시작은 아마존이 끊었다. 일찍이 인터넷에서 책을 유통해 오던 아마존은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측면을 노려 e잉크를 도입한 전자책을 출시했다. 한번쯤 들어봤을 ‘킨들’은 새로운 책 유통 방법을 들여 놓은 첫 전자책으로 시장의 문을 열었다.

아마존은 책을 파는 사이트인 만큼 하드웨어보다 콘텐츠를 판매하는 데 더 집중했고 초기 시장으로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물론 시장을 바꾸어놓았다거나 매출이 급성장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종이 책과 비슷한 수준의 책을 더 빠르고 편하게 ‘사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법 복제에 대한 우려는 끊을 수 없는 것이 이 시장의 다른 면이기도 하다. 킨들을 비롯한 전자책 하드웨어들을 중국에서 만들다 보니 비슷한 제원의 e잉크를 쓴 전자책이 콘텐츠 판매와 연결되지 않고 쏟아지면서 전자책이 갈 길을 잃어버리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시장 커져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가세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또 바뀌고 있다. 여전히 전자책이라 하면 e잉크를 쓴 단말기가 중심에 있지만 7~10인치 컬러 LCD에 무선랜, 앱스토어 등 모든 온라인 유통 조건을 갖추고 있는 단말기들이 새로운 전자책의 영역을 노리고 있다. 전용 전자책 단말기 외에도 큼직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휴대용 제품들이 모두 전자책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애플은 가장 앞장 서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아이패드와 함께 등장한 아이북스는 또 다른 전자책의 한 면을 보여준다. e잉크 단말기가 종이와 가까운 느낌의 텍스트와 만화 등 흑백 콘텐츠를 보여줬다면 아이북스는 컬러 화면을 앞세운 전자책 외에도 고성능 프로세서를 앞세운 콘텐츠로 새로운 전자책 시장을 열었다. 책을 읽어주거나 움직이는 그림책, 3D북 등 e잉크가 하지 못하는 멀티미디어 전자책의 가능성을 열었다.

e잉크도 가만히 있지는 않고 있다. LCD를 쓴 태블릿에 비해 눈이 편하고 전력 소모가 적다는 강점은 더 살리고 여기에 터치스크린, 소형화로 하드웨어의 발전을 더했다. 인터파크의 비스킷처럼 3G망이나 무선랜을 넣어 쉽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도 반길 일이다.

 

태블릿, e잉크, 종이책 상생할 것

두 전자책 플랫폼은 어느 한쪽으로 정리되기 보다 용도에 따라 상생하게 될 것이다. 사실 단말기는 계속 발전하는 것인 만큼 지금 당장으로서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콘텐츠를 어떻게 유통하고 판매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e잉크 단말기와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아마존이나 인터파크 등이 아이폰, 아이패드용 전자책 프로그램을 내놓는 것도 플랫폼의 중요성보다 콘텐츠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이런 것을 잘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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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자책 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혹자는 전자책이 널리 보급되면 종이책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극장과 TV가 공존하듯, 전자책과 종이의 영역은 분명하게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이 어떻게 쓰이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인쇄물이 전자책 포맷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신문, 잡지, 만화책 등은 전자책을 통해 판매되고 배포되기에 가장 이상적인 콘텐츠다. 전자책 시장이 활발해지면 몇 년 내에 아침을 알리는 신문 배달이 사라지고 정해진 시간에 전자책에 푸시 서비스가 자리잡을 수도 있다. 또한 교육 자료가 부족한 국가들에게는 인쇄 비용을 절감하고 비교적 쉽게 아이들에게 책을 읽힐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태블릿을 이용한 책들 역시 컬러가 많이 들어간 잡지를 비롯해 동화책, 외국어 교재 등으로 활발하게 영역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전망은 쉽게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종이책이 종말을 맞지는 않을 것이다. 책 콘텐츠 중에는 분명 종이보다 전자책으로서 가치를 더하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의 상징성은 강하다. 줄을 그어가며 읽는다거나 원하는 내용을 앞뒤로 넘겨가며 빠르게 찾아보는 것 등 일정 영역에서 전자책이 해줄 수 없는 요소들을 갖고 있을뿐더러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또한 종이로 된 책은 전자책에 비해 불법 복제에 대한 불안도 적은 편이다.

전자책 시장은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수준이다. 인터파크의 비스킷이나 아이리버 커버스토리 등 국내 환경에 맞춘 단말기와 전자책 유통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누구나 책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북스 서비스 역시 전자책의 가능성을 활짝 연 케이스다. 그 동안이 ‘전자책이 무엇인가’라는 단계였다면 이제 ‘전자책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라는 새 주제로 넘어가는 시기가 온 것이다.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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