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zeonis
번역가이자 IT와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방송기자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cent Comment

2010.12.04 13:29 포브스 읽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멀랠리 포드 CEO가 협상 막후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국제 교역 문제에 개인적으로 직접 관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포드 자동차의 CEO 앨런 멀랠리(Allan Mulally)는 지난 주 매릴랜드 컬럼비아에서 열린 한미 FTA 추가 협상에 자동차 제조사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었다고 미국 포브스가 보도했습니다. 멀랠리는 지난 수요일 워싱턴으로 날아가 론 커크(Ron Kirk)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를 폐지하는 조항과 관련해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접근권이 충분히 보장되도록 하는 반대 급부를 반드시 받아야 내야 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켰다고 합니다.



 

특히 멀랠리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는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점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는 또 자동차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낮추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외국 상표에 대한 광고 시간을 제한하고 있고, 수입차를 타는 사람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며,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면서 정부측에 압력을 가했다고 합니다.

 

멀랠리는 추가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금요일 이번 협상으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대한 투명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새로운 조항들은 포드 자동차에게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고 합니다.



 

지난 2007년 부시 행정부와 한국 노무현 정부 간에 체결된 FTA 합의에 일부 수정을 가한 새로운 FTA 타결 소식은 우리 시간으로 금요일 밤 늦게 발표됐습니다. 사실 한미 양국은 지난 달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기간 동안에 추가협상을 마무리 지으려고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번 추가협상은 지난 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에 시작됐는데 이 같은 북한의 도발이 미국과 한국간의 동맹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 오히려 미국측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FTA 추가협상=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 
  

이번 협상 결과를 보면 자동차 분야와 관련해 우리측이 미국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07년 협상에서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5년에 걸쳐 2.5%씩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수정됐습니다. 하지만 포드 자동차는 미국 정부에 10년 동안 점진적 철폐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반면 한국은 미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8%에서 4%로 절반으로 낮추고 5년 안에 완전히 철폐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또 한국은 미국 트럭에 대한 10% 관세는 즉시 철폐하는 반면 미국은 한국산 수입 트럭에 대한 관세 25% 8년 동안 유지하고 이후 1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철폐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한국은 또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4%로 즉각 낮추기로 했고 한미 양국은 앞으로 5년 동안에 걸쳐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점진적으로 폐지 함으로써 오바마 행정부의 그린 테크놀로지 정책을 지원하는데 협조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한국은 또 환경과 안전 규정을 상당부분 수정해 더 많은 미국산 자동차들이 수정된 규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데도 합의 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우리의 환경 기준에는 부적합 하지만 국내 규정의 예외를 인정하도록 한 한미FTA 합의에 따라 더 많은 미국 차들이 수입될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미국 자동차 업계와 자동차 노조의 전폭적인 지를 받은 멀랠리는 미국 노동자들의 이익이 침해 당하지 않도록 협상 과정에 깊숙하게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지엠 대우 자동차 공장을 가지고 있는 제너널 모터스는 이번 협상에는 한 발 물러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엠은 이번 추가 협상 결과를 지지한다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저런 정황을 보니 이번 협상은 포드의 배후 조정에 의해 미국의 뜻대로 진행됐고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지책으로 항공모함을 보내준 대가로 자동차를 조금 덜 팔고 조금 더 사주기로 한 것 같습니다. 이번 협상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동의 하시면 아래 추천 꾹.  감사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zeoni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