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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9 18:56 번역서/성장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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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지도(The Growth Map)
 

브릭스의 경제의 발전은 짐 오닐 이라는 이름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골드만 삭스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짐 오닐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 나라의 경제 성장을 예측하고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이들 국가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국가 이름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BRIC라는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이다.

 

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가 없었어도 이들 4개 국가들은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겠지만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짐 오닐 회장은 브릭스라는   신조어가 마케팅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부인한다.  그러나 브릭스에만 투자하는 전문 펀드까지 등장한 것을 보면 브릭스가 마케팅적으로 성공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두 종류의 표지로 간행된 <성장지도>
 

브릭스의 성공 덕분에 그는 골드만 삭스 자산 운용의 회장이 되었고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흥시장(emerging markets)이라고 부르는 국가들을 어떻게 분류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신흥시장이라는 개념이 이들 국가들의 경제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신흥시장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미 투자자들과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 위상을 확고하게 자리잡은 중국을 어떻게 신흥시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이런 국가들은 성장시장(Growth Market)이라는 카테고리로 새롭게 분류했다. 성장시장에는 브릭스 4개 국가들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그리고 한국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성장시장은 브릭스와 다르고 아직은 개념의 정확성도 떨어진다.

 

오닐 회장은 <성장 지도: 브릭스의 경제적 기회와 그 이후> (The Growth Map: Economic Opportunities in BRICs and Beyond)에서 성장시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  성장 시장은 골드만 삭스의 스타이자 브릭스의 창시자인 저자의 생각들을 개략적으로 정리한 개념이다. 성장의 지도라는 책의 제목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완벽하게 만들어진 교향악단이라기 보다 브릭스라는 주제에 대한 열정적인 후렴과 같은 느낌이다. 2011년 중반까지 가장 최근에 세계 금융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확실히 단기간에 급하게 쓰여진 것 같다.  그래서 성급하게 편집한 흔적도 보인다.

 

이 책에는 브릭스에 대한 오닐 회장의 열정이 곳곳에 잘 나타나 있다.  <성장 지도>는 브릭스 국가들이 어떻게 2001년의 예측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오닐 회장은 이를 통해 앞으로 10년에서 40년 동안 브릭스의 경제 발전에 대해 더 과감한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 당시 브라질의 정치적 안정성을 감안할 때 10년 전에 브라질을 브릭스에 포함시킨 것은 가장 과감한 도박이었다고 오닐 회장 자신도 말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경제 규모는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현재 그가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국가는 러시아이다.  인구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GDP 2030년이 되면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독일까지 앞지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닐 회장은 러시아는 전연 자원 수출에서 제조업으로 산업을 다변화함으로써 이런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러시아의 경제 자유주의자들의 꿈이다. 러시아가 가진 문제점은 보수적인 에너지 업계의 정치적 압력이 막강하다는 것이다.

 

오닐 회장은 러시아의 권위주의 정부와 중국의 일당 독재에 대한 서구의 비판을 거의 수용하지 않고 있다. 그는 한 중국인이 투표가 무엇이 그리 중요한가? 모든 사람이 투표를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단지 절반 정도만이 투표를 할 뿐이다.  투표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투표를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는 미국 기업가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정치체제의 문제는 몇 가지 일화로 평가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주제이다. 브릭스에 대한 책은 명백한 인권 유린문제에 대해 중국이나 러시아를 비난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닐 회장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민주화 사이의 상관 관계를 다룰 수도 있었다.  미국 연구 단체인 폴리티(Polity)에 따르면 1인당 GDP가 증가하면서 국가들은 민주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 10,000 달러 이상인 국가들 가운데 산유국을 제외하면 권위주의 국가로 남아 있는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1인당 GDP 15,000달러인 러시아가 예외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1인당 GDP 7,500 달러인 중국은 민주주의 요구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수준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민주주의 통치 이론의 예외가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들이 존재한다. 오닐 회장이 이런 주장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오닐 회장은 정치제도 보다는 투자와 경제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소비 증대에 대한 이야기들은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어질 필요가 있는 반면 거대한 기회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오닐 회장은 이 같은 잠재적인 기회들을 가장 먼저 발견한 서구의 기업들이 자동차 회사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환정책에 대한 토론은 특히 설득력이 있다. 환율에 대한 중국의 선택권과 관련해 중국의 관리들은 위안화의 국제적인 역할이 증대하면서 위안화에 대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위안화가 달러처럼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고   유동성이 있는 화폐가 되는 것을 허용하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예측한다.

 

짐 오닐의 <성장 지도>는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보다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책이다.

 

=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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