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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 17:44 번역서/성장 지도

'BRICs' 탄생 10주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짐 오닐 회장 단독 인터뷰

 

다음 투자처? 역시 브릭스, 중산층 인구만 8억명, 2020년엔 16억명 넘어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 49%까지 오를 것

"중국이란 기회를 잘 포착한 한국, 향후 5~10년 사이에 선진시장 진입할 것"

 

 

  
3개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피터 린치 저/존 로스차일드 저/고영태 역
10년 후 미래
대니얼 앨트먼 저/고영태 역
짐 오닐의 그로스 맵
고영태 역/짐 오닐 저
예스24 | 애드온2

"투자의 세계에서 어떤 사람들은 브릭스(BRICs)를 낡고 지겨운 이야기로 치부한다. 유행이 끝난 것 아니냐고 한다. '다음은 어디냐?'며 투자할 곳을 찾는다. 그러나 나는 '다음도 브릭스'라고 답하겠다. 브릭스의 성공 스토리는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에 가깝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 경제 4개국을 일컫는 용어인 '브릭스'를 창시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짐 오닐(Jim O'Neill·54) 회장. 브릭스의 미래에 대한 그의 전망은 확고했다. 지난 10년간 풍부한 자원과 인구,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처럼, 새로운 투자와 성장의 기회를 지닌 브릭스의 매력은 여전하리라는 것이다. 그는 두터워지고 있는 브릭스 국가의 중산층을 근거로 들었다.

"골드만삭스가 중산층의 기준으로 보는 월소득 6000~3만달러인 브릭스 내 인구는 현재 8억명으로 추산된다. G7 인구(7억명)보다 많다. 2020년쯤엔 16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가 이런 추세의 선두에 설 것이다. 향후 10년 안에 중국 중산층 인구는 정점을 찍고, 인도의 중산층 증가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다."

짐 오닐 회장은 지난 2001년 11월 30일 '더 나은 글로벌 경제 브릭스의 구축(Building Better Global Economic BRICs)'이라는 보고서에서 '브릭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2년 후 '브릭스'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자 40대 중반의 이코노미스트는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2005년 비즈니스위크는 "통화시장에서 하루에 1조달러를 주무르는 골드만삭스에서도 그는 '록 스타(rock star)'로 꼽힌다"고 했다. 탁월한 분석력과 시장 전망 때문이다. 안개에 휩싸인 글로벌 경제에서 그는 투자자와 언론이 가장 신뢰하는 투자 구루(guru)로 꼽힌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브릭스는 세계 경제성장률의 36.3%를 기여했다. 2020년엔 이 기여도가 4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짐 오닐 회장은 이런 브릭스가 세계 경제, 특히 재정위기라는 수렁에 빠진 유로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유로존 중심국인 독일을 보자. 독일의 대(對)브릭스 수출 비중은 11%로 다른 유럽 국가보다 높은 편이다. 런던의 대표적인 쇼핑거리인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에 가봐라. 럭셔리 상품을 사려고 브릭스에서 온 쇼핑객들로 넘쳐난다. 앞으로도 브릭스는 거대한 수출시장이자 소비국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짐 오닐 회장은 한국이 걸어온 길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옆집에 있는 큰 기회(중국)를 잘 포착하고, 수출시장으로서 중국을 집중 공략해 성공을 거뒀다"며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한국을 롤 모델(role model)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21세기 초 가장 유명한 신조어가 된 '브릭스'의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에 있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사무소에서 짐 오닐 회장을 만났다.

 

 

 

짐 오닐 회장은 자신을 "외환(外換) 가이(guy)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외환시장 분석가로 경력을 쌓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곧바로 컴퓨터를 켜고 유로-달러 환율을 확인한다. 환율 상황을 보고 나서야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날 세상 분위기가 어떤지 살피는 것이다. 평생 환율에 민감하게 살아왔다. 일종의 습관이다." 그는 대부분의 질문에 "Yes!", "No!", "Definitely!(물론!)"로 시작하는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별도의 자료 없이 척척 대답했다.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브릭스에 대한 짐 오닐 회장의 전망은 빗나갔다. 브릭스는 그의 예상을 한참 웃도는 규모로 커가고 있다. 그의 보고서가 발표된 2001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3%. 지난해 그 비중은 17.4%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01년 예상한 10년 후 브릭스의 비중은 14%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20%를 향해 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이 놀랍다. 중국의 경제규모가 브릭스의 다른 세 국가를 합친 것만큼 커졌다. 독일만큼 커진다고 봤는데, 이탈리아·독일·일본을 모두 제쳤다. 돌발적인 경제 재앙이 있지 않는 한 (세계 경제에서) 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이다."

'브릭스'란 용어는 이 4개국을 움직였다. 짐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들이 실제로 정치적 클럽을 형성해 정기적인 회담을 열게 된 것도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했다. 2009년 러시아에서 첫 4개국 정상회담을 가진 브릭스는 올해까지 총 세 차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브릭스 과열? No!"


브릭스 미래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것 같다. 과열 우려는 없을까?

"없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브릭스의 성공 스토리가 끝났다는 예견이 나왔다. 나 역시 우려한 게 사실이다. 특히 중국 경제의 과열(過熱)에 대해 걱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금융위기를 잘 견뎌냈고, 소수의 정책결정자들이 의도한 대로 경제를 잘 조절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잘 나타난다. 금리를 낮추고 지급준비율을 올리는 등의 조치가 연속해서 나왔지만, 올해 3분기 9.1%나 성장했다. 중국의 목표는 아직 성장 촉진(stimulus)이다. 다만 그 속도와 보폭을 줄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 리더십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은 없다는 건가?

"그렇다. 결과적으로 2008년은 중국에 좋은 기회가 됐다. 세계 경제의 기초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버텨냈다. 어쩌면 더 튼튼한 경제가 됐다. 내년에 중국 인플레이션율은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내 예측이 틀려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한다면 경착륙 가능성이 되살아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 중국 주식시장은 저점을 찍었다고 본다. 다른 나라의 불경기에 영향을 받겠지만 내수로 극복할 것이다."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도 많다.

"역시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부동산 버블은 정부 의지에 달린 문제다. 고의적으로 (버블을) 터뜨리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혹여 문제가 되더라도 관리 가능한(manageable) 문제라고 본다."

짐 오닐 회장은 브릭스 4개국 가운데 인도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소매(小賣) 유통업체에 대한 외국 기업 지분율을 51% 이상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인도 인구가 12억명이다. 소매 유통시장 개방안이 현실화되면 인도 농업의 생산과 유통 부문에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생기게 된다. 비슷한 조치가 이어질 경우 2020년쯤부터 인도는 중국이 누린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경험하며 단일 경제권으로는 세계 GDP 성장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피터 린치 저/존 로스차일드 저/고영태 역
10년 후 미래
대니얼 앨트먼 저/고영태 역
짐 오닐의 그로스 맵
고영태 역/짐 오닐 저
예스24 | 애드온2


"한국의 對브릭스 공략 성공적"

 
짐 오닐 회장은 지난해 말 '믹트(MIKT)'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했다. 올해 세계 경제를 이끌 핵심국가로 멕시코(M)·인도네시아(I)·한국(K)·터키(T)를 지목한 것이다. 그는 브릭스에 믹트를 더한 8개국을 '성장시장(Growth Market)'이라는 틀로 묶었다. '성장시장'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상인 선진국 이외의 경제국. 바람직한 인구분포, 성장 여건, 금융시장의 발전 정도, 투자자의 접근 가능성 등을 고려한 새로운 범주다.

한국은 '성장시장'에 포함됐다. 그 이유는?

"작년 11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년 만에 한국에 갔었다. 이틀간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한국이 세계 경제 변화의 흐름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엄청난 수출량을 봐라.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스스로 변화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한국인이 가진 모든 것을 일본인이 가진 것의 싸구려 버전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을 봐라. 한국은 중국이란 기회를 잘 포착했다. 향후 5~10년 사이에 선진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두 가지 이유에서 성장시장으로 분류됐다. 우선 1인당 GDP가 2만달러 수준으로 G7 국가들에 못 미친다. 둘째로 G7과 비교해 아직 시장에 규제가 많다. 하지만 선진시장이 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과의 FTA는 (정치적·경제적으로) 상징적이고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의 무역에서 가장 큰 부분은 브릭스와 넥스트 일레븐(N-11·골드만삭스가 언급한 11개의 신흥 경제국. 한국·멕시코·이란·이집트·터키·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파키스탄·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 사이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역의 동력은 다른 나라의 국내 수요 성장률이다. 한국은 중국 등 성장세가 강한 국가와 인접해 있다. 이들과의 관계가 한국의 무역에 더 중요하다. 한·미 FTA는 좋은 것(good thing)이긴 하지만 엄청난 것(huge thing)은 아니라고 본다."

한국의 총 교역에서 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5%에서 지난해 31.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도 2배(12.1%→25.1%) 늘었고, 인도 및 러시아와는 각각 0.9%와 0.6%에서 2.5%와 1.7%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브라질도 소폭(1.1%→1.7%)이지만 증가 추세다.



"그리스·이탈리아 통화동맹 탈퇴는 공멸"

 '이대로 정말 끝인가?(Is this really the end?)'

짐 오닐 회장과 만나기 이틀 전 발행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의 표지 제목은 유럽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해체는 2008~2009년과 같은 글로벌 차원의 불황을 야기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자체의 생존마저 의심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짐 오닐 회장은 유럽통화동맹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결함을 지니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위기의 원인을 통화동맹의 구조와 리더십의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무슨 의미인가?

"시작부터 너무 많은 국가를 참여시켰다. 유럽연합의 기원부터 따져보자. 세계 2차대전을 겪은 유럽은 하나의 공동체를 구축해 미래의 충돌을 예방하고자 했다. 경제적 유사성을 지닌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중심으로 통화 연합을 만들려는 것도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지중해 연안 국가들, 핀란드, 아일랜드 등 경제 여건이 다른 주변부 국가들까지 포함하는 것은 단일 통화정책을 위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3% 룰'(통화동맹 가입국의 재정 적자 상한선을 국내총생산 대비 3%로 제한)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 강제력이 없는 규정으로 놔둔 것도 문제였다. 통합 프로젝트는 디자인부터 결함을 지니고 있던 것이다. 리더십은 제도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탈(脫)국가적 사고를 할 능력이 없다. 프랑스는 프랑스, 독일은 독일만 생각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통합된 미국(United States)을 위해 고민하지, 자기가 상원의원이던 일리노이주(州·state)만 놓고 사고(思考)하는 건 아니지 않나. 최상의 해결책은 진정성을 갖고 범유럽주의적(Pan-European) 사고로 전환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건 어떨까?

"안 된다. 가능성이 적을 뿐 아니라 연쇄적인 유로존 탈퇴에 대한 시중의 우려를 키우기 때문에 위험하다. 포르투갈은 언제쯤? 스페인은 언제? 이런 식의 우려만 커질 것이다. 디폴트(default) 가능성은 크다. 주식시장도 디폴트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마저 디폴트 되는 건 막아야 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 부채 문제에 노출돼 있다. 독일의 보수적인 정책결정자들도 이제는 유럽중앙은행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단계까지 왔다. 유럽중앙은행이 이름 그대로 중앙은행처럼 채권 매입 등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뉴욕대)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스는 물론 이탈리아도 유로존에서 질서 있게(orderly) 탈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이탈리아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북부와 가난한 남부로 나뉘어 있고, 북부는 독일과 프랑스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탈리아 없이 유럽통화동맹은 탄생할 수도 없었고, 앞으로도 유지될 수 없다."

유로 본드(Eurobond·유럽 공동채권) 발행이 추진되고 있지만 유로존 핵심국 인 독일이 반대하고 있다.

"독일의 '전략'이라고 본다. 독일은 유럽재정부 같은 기구를 만들어 유럽 공동의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 다른 가입국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공동 재정정책이 받아들여지면 독일이 유로 본드 발행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9일 열릴 EU 정상회담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집단적 사고를 경계하라" 


"향후 10년의 투자 키워드를 제시해 달라"고 부탁하자,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한 단어로 생각을 정리했다. "Open-minded!"

"우리는 현재 21세기판 골드러시(gold rush) 시대에 살고 있다. 19세기 중반 금을 캐러 미국 캘리포니아로 몰려가던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달려들었다. 겁이 났지만 미지의 땅으로 들어갔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잡으려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피난처는 없고 불가능한 것도 없다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기회를 향해 뛰어들어야 한다. 지금 캘리포니아가 어떻게 됐는지 생각해 봐라."

미국의 불경기, 유럽 재정위기…. 투자자들은 불안하고 조심스럽다. 주식이냐 채권이냐를 고민하고 있다.

"너무 조심하는 것도 좋지 않다. 투자자들은 가축의 무리(herd)처럼 몰려다니는 경향이 있다. 이해할 수 없다. 훌륭한 투자자는 무리지어 다니지 않는다. 명확한 포커스를 갖고 대담하게 행동해야 한다. 지난주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려던 독일이 목표물량의 65%밖에 못 팔자 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독일이 국채 경매에 사실상 실패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통화동맹의 종말이 다가온 것처럼 호 들갑을 떨 일은 아닌 것이다. 가치(value)에 대한 관심을 잃지 말고, 집단적 사고에 사로잡히지 마라."

가장 호감을 갖고 있는 주식시장은 어디인가?

"한두 군데가 아닌데…. 중국, 미국 다 좋아한다. 심지어 이탈리아도 괜찮다. 현재 이탈리아 주식시장은 매우 저렴하다. 이탈리아는 통화동맹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 주식을 사는 것은 아마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투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출처: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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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 + MIKT ‘성장 시장’이 희망이다

단독인터뷰 ‘브릭스’ 창시자 짐 오닐 골드먼삭스자산운용 회장

짐 오닐(54) 회장은 1995년 수석 통화 이코노미스트로 골드먼삭스에 합류했다. 2001년 ‘세계는 더 강한 브릭스를 고대한다(The World Needs Better Economic BRICs)’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브릭스’라는 투자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자산운용부문 회장이 됐다. [블룸버그 뉴스]
2001년 12월, 당시 골드먼삭스 세계경제조사팀의 책임자였던 짐 오닐 골드먼삭스자산운용 회장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란 용어를 만들었다. 그 이후 브릭스는 시장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골드먼삭스는 프레임 전쟁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키워드를 내놓고 있다. 2005년 ‘넥스트11(한국·멕시코·베트남·이란·이집트·터키·인도네시아·필리핀·파키스탄·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 지난해말 ‘믹트(MIKT,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라는 신조어를 발표했다.

오닐 회장은 이번에 다시 ‘성장 시장(Growth Market)’이라는 용어를 선보였다. 그는 “브릭스 4개국을 신흥시장(Emerging Market)으로만 부르기 어렵다”며 “브릭스와 믹트의 8개국을 묶어 성장 시장으로 부르겠다”고 말했다. 중앙SUNDAY는 최근 오닐 회장과 e-메일 인터뷰를 했다.

-‘성장 시장’이 뭔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국가를 지칭하기 위해 우리가 만든 표현이다. 기존처럼 ‘선진 시장(Advanced Market)’과 ‘신흥 시장’으로 단순 구분해서는 세계 경제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던 나라들 가운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상인 국가를 따로 골라, 성장 시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어떤 나라가 성장 시장에 속하나.

“브릭스 4개국과 넥스트11개국 중 경제규모가 큰 믹트 4개국 등 모두 8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인구가 연령대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해 있고, 생산성이 향상될 가능성도 크다. 세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성장 시장 멤버가 바뀔 수도 있나.

“그렇다. 지금 성장 시장에 속한다고 해서 영원히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나라도 성장 시장에 포함될 수 있다. 전 세계 GDP의 최소 1%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나이지리아나 필리핀은 30년 후엔 성장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2050년께 선진 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기준이 왜 전 세계 GDP의 1%인가.

“성장 시장은 시장 규모가 충분히 크고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투자자와 기업들이 투자나 개발에 나설 수 있고 결정적인 순간엔 출구전략을 쓸 수 있다. 이런 원칙에 따라 브릭스와 넥스트11개국의 경제규모, 향후 10년간 성장률, 생산성 성과 등을 면밀히 살폈다. 그래서 나온 게 세계 GDP의 최소 1%다. 약 6000억 달러다. 이 정도면 투자자나 기업들이 별다른 제약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2050년에 선진 시장이 될 것으로 본 이유는.

“한국은 성장 시장 8개국 중 가장 먼저 선진 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한국은 수출과 내수가 튼튼하다. 임금 상승률도 견실한 수준이다. 한국의 수출 산업은 특히 브릭스 시장에서 강세다. 브릭스 국가들의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한국의 수출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 선진 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브릭스 국가들 덕에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전자·자동차·철강 등 산업의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성장을 뒷받침해 줄 것이다.”

-신흥국 중 성장 시장에 진입할 후보로 나이지리아와 필리핀을 꼽았다.

“이들 두 나라는 인구가 많고, 비교적 젊다. 인구구조는 성장의 중요한 변수다. 생산성과 정부 정책도 중요하다. 이들 국가는 이런 조건을 충족시켰다. 대체로 넥스트11개국은 앞으로 성장 시장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가능성이 현실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국가의 GDP가 어찌될지를 예측하려면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성장환경지수(GES, Growth Environment Score)를 중요하게 본다. GES는 ‘골드먼삭스 글로벌 ECS(경제·상품·전략) 리서치’가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생산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해마다 산출하는 지표다. 한국의 GES는 성장 시장 8개국 중 가장 높다. 가장 빨리 선진 시장 진입을 예상하는 근거다.”

-GES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성장 시장에 속한 8개국 가운데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GES가 평균 이상이다. 인도만 평균을 밑돈다. 인도가 세계 GDP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성장 시장으로 분류될 수 있을 만큼 크지만 GES가 낮다는 건 투자자뿐 아니라 인도 정부에도 경고가 될 수 있다.”

-성장여건이 좋지 않은 게 최근 인도 증시의 약세와 관련 있나(※인도 증시는 최근 3개월간 7% 가까이 떨어졌다).

“그렇지는 않다. 인도는 인플레이션과 국제수지 적자 문제에 대처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인도의 기본 성장여건은 여전히 견실하다. 현재 인도의 연간 GDP는 1조6000억~1조7000억 달러다. 10년 전에는 5000억 달러에도 못 미쳤다. 앞으로 인도가 중국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할 수도 있다.”

-중국 한 나라가 전 세계 GDP의 9%를 차지한다. 중국을 성장 시장에 속한 한 국가로 보기보다는 따로 떼어놓는 게 맞을 듯 싶은데.

“아니다. 중국을 다른 성장 시장과 구분 지을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중국이 모든 면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의 경제 규모는 프랑스나 영국의 두 배가 넘는다. 브릭스란 용어를 처음 내놓은 2001년엔 중국의 연간 GDP가 1조5000억 달러로 프랑스나 영국에 비해 적었다. 중국이 올해 10%의 경제성장을 달성한다면, 이건 마치 인도네시아나 터키 같은 나라가 하나씩 더 생긴다는 얘기다.”

-앞으로는 성장 시장에 투자하면 되는 건가.

“(※오닐 회장은 즉답을 피했다.) 성장 시장은 세계 경제의 주요 동인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특별한 관심을 끌게 분명하다. 브릭스와 넥스트11개국은 모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테마가 될 것이다.”

-신흥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심상치 않다(CNN머니에 따르면 최근 3주간 130억 달러 이상이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갔다). 투자 트렌드가 바뀐 것인가.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국가들 대부분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하기 위해 성장 위주의 정책에서 긴축으로 선회했다. 이런 정책 변화가 주식시장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단기로 봐서는 안 된다. 신흥시장 대부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흥시장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장기적 시각이다.”


출처: 중앙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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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10년은 ‘브릭스 + MIKT’가 이끈다

 

브릭스 10년 … 용어 만든 짐 오닐의 세계 경제 전망

브릭스 용어 만든 짐 오닐 회장. [블룸버그 통신]

10 년 전 골드먼삭스자산운용 짐 오닐 회장이 이름을 붙여줄 때까지 그들이 이렇게 성장할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계속 세계 경제의 변방에서 머물 줄 알았다. 하지만 10년 뒤 오늘 그들은 세계 경제 패권의 중심에 서 있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이른바 ‘브릭스(BRICs)’ 얘기다.

 30일 브릭스란 말이 탄생한 지 10년을 맞았다. 당시 오닐이 “브릭스가 2050년까지 미국·일본 등 G7을 밀어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때만 해도 “너무 앞서간다”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다. 2003년까지 미국 언론은 이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을 정도였다. 골드먼삭스의 ‘마케팅 수단’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닐의 전망은 예상보다 빨리 현실로 다가왔다. 브릭스는 지난 10년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36.3%를 견인하면서 지구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2001년엔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3%였으나 지난해에는 17.4%로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오닐 스스로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할 만큼 무서운 성장 속도다.

 그는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뷰포인트’에서 “브릭스 GDP의 전 세계 비중이 최대 14% 정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는데, 현재 18∼19%까지 높아졌다”며 “조만간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향후 10년 동안 12조∼13조 달러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의 브릭스와 비슷한 규모의 경제가 하나 더 만들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닐은 브라질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헤알화가 포함될 것이고, 2020년 이전에 브릭스에서 IMF 총재가 나올 것”이라며 국제정치적 영향력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브릭스가 대세로 자리 잡은 지금 시장의 관심은 이제 ‘포스트 브릭스’에 쏠리고 있다. 과연 브릭스를 이을 차세대 신성장 국가군(群)이 어디냐는 것이다. 주요 글로벌 투자회사들은 브릭스 외에 시베츠·마빈스·믹트 등 갖가지 조어를 개발해 내며 ‘포스트 브릭스’ 찾기에 분주하다.

  HSBC 은행은 향후 10년 투자 유망 국가들로 시베츠(CIVETS:콜롬비아·인도네시아·베트남·이집트·터키·남아공)를 꼽았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마빈스(MAVINS:멕시코·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남아공)를 다크호스로 소개했다. 일본의 브릭스 경제연구소는 비스타(VISTA:베트남·인도네시아·남아공·터키·아르헨티나)를 유망국가로 지목했다.

 하지만 정작 브릭스를 고안한 주역인 오닐은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향후 10년 글로벌 경제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국가들을 지칭해 ‘성장시장(Growth Market)’으로 묶은 것이다. 오닐이 지난해 주목해야 할 성장국가로 꼽은 믹트(MIKT: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에 브릭스를 합쳐 총 8개 국가들로 구성된다.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기에는 덩치가 커진 믹트를 브릭스와 통합해 성장시장으로 묶은 것이다. “독자적인 경제 발전 사이클을 갖고 있고, 자체 성장동력으로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신흥국가들”이라는 게 오닐의 설명이다.

  골드먼삭스자산운용 한국법인 임태섭 공동대표는 “향후 글로벌 경제는 성장시장 8개국이 지탱할 것이며, 현재의 위기가 잠잠해지면 이 성장시장으로 돈이 몰릴 것”이라며 “오닐이 성장시장 중 브릭스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손해용 기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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