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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이자 IT와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방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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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4 18:04 포브스 읽기
최근에 북한이 트위터를 이용해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는 보도가 국내외에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런 언론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포브스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들은 북한 정부의 것이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에 살고 있는 북한 지지자들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북한 대외문화관계 위원회의(North Korea’s Committee for Cultural Relations with Foreign Countries) 특별 대표인 알레한드로 카오 드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os) IT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은 북한에서 흥미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북한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레한드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은 여전히 북한에서 접속이 금지돼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포브스가 북한이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게된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포브스는 유럽에 있는 북한의 대외 공식 웹사이트에 이메일을 보내 트위터 사용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직접 북한 당국에 메일을 보낸 것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포브스가 북한 당국자의 이메일을 알 수가 없었겠죠. 아무튼 대외에 공개된 북한 대외문화관계 위원회의 알레한드로는 카오 데 베노스는 포브스가 전세계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사실 확인을 요청한 곳이라고 말하면서 북한 당국이 트위터등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인용한 것입니다.

         <북한이 트위터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도한 테일러 불리기자>


그런데 북한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알레한드로라는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요? 1974년 생인 알레한드로는 스페인 출신으로, 유럽의 대표적 친북성향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 2000년 12월 북한 관리들을 설득해 북한의 '국가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2004년부터는 북한정부를 위해 일하며 고위관리들과도 접촉이 잦아 내부 사정에도 어느 정도 밝은 외부인물입니다.

알레한드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난 2 주 동안 북한과 북한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보도들은 정말 웃지못할 촌극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친북 인사의 이런 주장을 어디까지 믿어야할지는 아직 판단하기가 어렵다는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비록 북한 국내에서 트위터 계정 접속이 막혀있고, 대남 공작부인 통전부 같은 곳에서 직접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지 않다라도 해외에 체류하는 친북 인사들이나 북한 주재원들에게 직접적인 지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선전에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또 북한 당국이나 알레한드로가 포브스의 데일러 불리 기자에게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테일러는 그들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며 알레한드로의 답변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포브스가 북한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소문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다른 기자인 앤디 그린버그는 지난 2009년 북한의 조선 중앙통신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계정이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당시 포브스에 답한 북한의 관리는 북한은 KCNA (조선중앙통신)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소셜 미디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 것 같다는 것이 포브스의 입장입니다.

포브스가 사실을 보도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북한이 포브스를 역이용할 가능성도 있으니 어느 것이 사실인지 정말 알쏭달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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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o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