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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이자 IT와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방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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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0 20:21 번역서/미래의 속도

현대 경영연구원휴가철 추천도서 


미래의 속도에서 주목한 두 번째 세계 경제 변화의 요인은 기술의 발전 속도이다.  인류 역사상 기술의 발전이 본격화된 것은 산업 혁명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증기 기관의 발명에 따른 산업 혁명에서부터 컴퓨터의 발명에 따른 디지털 혁신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발전은 역동적인 경제의 변화를 불러왔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최근 디지털 혁신에 따른 변화 속도는 산업혁명보다 10 빠르고 규모는 300 정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는 이런 기술의 변화가 향후 10 동안 매년 14 달러에서 많게는 33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 발전 속도 비교

 
라디오는 처음 발명된 이후 5,000 명이 사용하기까지 38년의 세월이 걸렸다. TV가 5,000만 명에게 보급되는 시간은 13년으로 크게 줄었다.  아이팟은 4 인터넷은 3 그리고 페이스 북과 트위터는 각각 1년과 9개월이 소요돼  소비자들이 기술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기술은 기술의 보급 속도가 빠르고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아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분야의 12 신기술
 
이렇게 빠른 기술의 발전 속도와 미래 기술의 변화를 고려할 때 맥킨지는 앞으로 우리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신기술을 4개 분야 12 기술로 정리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12가지 신기술


우리가 새로운 기술과 기술의 발전 속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기술이 일의 본질을 바꾸기 때문이다.  2001년 IT 버블이 불러온 경기 침체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이전과 다른 뚜렷한 특징이 발견됐다. 기업들의 경기는 회복됐지만 일자리를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고용 없는 성장과 경기회복이 지난 20여 년 동안 선진국의 경기회복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는 비숙련 노동자들이다.  기술의 발전이 신기술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낡은 기술로 만들면서 새로운 기술의 격차는 더 많은 곳에서 더 자주 나타나고 그 결과 노동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괴리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판매원과 같은 일장적 거래와 생산라인 근로자와 같은 생산직 근로자 등 수백만 개의 일자리들이 자동화에 의해 대체되고 심지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일자리들도 점점 기술에 의해 침범당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일자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경제학자들은 "상호작용"이라고 부르는 활동 즉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 교환에 필요한 검색, 조정, 모니터링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300만 개의 생산과 거래 관련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500만 개의 새로운 상호작용 일자리가 생겨났다.

기술 변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



기술혁신과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 이끄는 변화는 직장과 일자리를 물리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 등 온라인 플랫폼이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시킨 것처럼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서비스와 구매자를 연결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버와 비슷한 서비스인 리프트(Lyft)는 사람들이 자기 자동차를 이용해 편리한 시간에 직업 운저기사로 일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여행객과 집의 빈 방을 빌려주고 싶은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에어비앤비는 수만명의 사람들을 기존 직업에 더해 소규모 숙박업소 사장으로 변신시켜주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사례이다.  오데스크(oDESK), 태스크 래빗(Task Rabbit) 이랜스(Elance) 등 신생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청소, 심부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시장을 만들었다.  기술의 변화는 직장을 사람들이 매일 출근하는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 장소의 개념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posted by zeonis
2018.09.20 09:30 번역서/미래의 속도

<미래의 속도>의 원제는 No Ordinary Disruption이다. 미래의 변화를 불러오는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4가지 힘에 대해 체계적인 데이터를 인용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국과 인도 중국 등에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맥킨지글로벌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도시화, 기술의 발전, 고령화,  그리고 글로벌 연결성의 확대라는 4가지 요인 파괴적 힘으로  (disruptive forces) 규정하고 이런 요인들이 미래의 세계 경제 발전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미래 예측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은 너무 먼 미래이거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도시화의 속도, 기술의 발전 속도, 고령사회 그리고 세계의 연결성 혁명이라는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표들을 통해 기업들이 어떻게 미래의 경제 변화 예 대응해야 하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도서들과 차별화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출간 6개월이 지났지만 경제 경영 분야 30위권에 드는 스테디 셀러를 유지하고 있고 현대 경영연구원이 선정한  휴가철에 일어봐야 할 추천도서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이  첫 번째로 다루는 미래 변화의 주요 동인은 신흥국가들의 도시화이다.  역사적으로   지난  세기 동안 인류 경제 발전의 원동력의 도시화였다. 도시화는 숙련된 노동자들을 불러들이고 생산성이 증가하며 도시 인구의 소득 증가를 불러온다.  현재 신흥국가에서 진행되는 도시화는 과거 선진국들이 경험한 도시화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속도도 빠르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앞으로 2025년 가 세계 경제발전은 신흥국과 신흥국의 경제를 이끄는 도시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맥킨지는 세계 2600여 개 도시 가운데 세계 GDP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600 도시를 선정했는데   가운데 440 도시가 신흥국의 도시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오는 2025년 가 세계 600 도시의 GDP  30 달러 규모로 증가하고 세계  GDP 성장의 65%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신흥국에 속한 440 도시들의 GDP 23 달러로 전체 세계 GDP 성장의 47%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흥국의 440 도시 가운데 242 도시는 중국이 속하고 57 도시는 남미 그리고 36 도시가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과 아프리카에는 39개 도시들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신흥국의 도시화는 경제 성장의 핵심은 동력이  것이다.  도시화는 단순한 농촌이 도시로 바뀌고 인구가 증가하는 규모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산업구조, 고용,  생활환경, 사회복지 등의  분야가 바뀌는 것을 말한다.
 
세계 2 경제대국인 중국은 지금도 도시화가 진행 중이고 인도나 인도네시아,브라질도 빠른 속도로 도시가 발전하고 있다.  지난 30 동안 도시화는 꾸준히 진행되면서 도시 인구는 연간 영국의 전체 인구와 비슷한 6,500만 명씩 증가했다. 20205년이 되면 아시아 인구 가운데 25억 명이 도시에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세계 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아시아 도시에 거주한다는 의미이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2025년에는 현재 두바이 규모의 세계 200 도시 가운데 46개가 중국에 위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급속한 도시화는 새로운 소비자층의 등장을 의미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도시 거주자들은 농촌 거주자들보다 생산성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전체적인 소득도 1.5배에서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여력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도시학자 연구에 따르면 도시 인구가 2배로 늘 때마다  도시 거주자들은 평균 15%정도  부유해지고 혁신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2010년에 24억 명이던 소비계층이 2025년 가 18억억 명이 증가해 세계 전체 인구의 53% 4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억 명은 신흥국의 도시에 거주한고 440 도시에 거주하는 새로운 소비계층은 전체 소비계층 증가의 60% 6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리고  이들이 세계의 소비 패턴을 바꾸는  소비층이  것으로 매킨지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신흥국의 소비계층 증가하면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5년 가 세계 전체 도시의 소비 증가는 20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70% 14 달러는 신흥국의 도시가 치자 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흥국의 440 도시의 소비 증가 규모는 10 달어에 달해 신흥국 소비 증가의 2/3 이상이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이런 도시화에 따른 소비 계층의 증가와 소득 증가 패턴을 예상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매킨지의 가 기업의 임원들과 위치 결정에 관한 조사를  결과   기업 경영자와 임원들 가운데 80%  도시보다는 국가 전체 차원에서 지역에 관한 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자와 임원들 가운데 60%  도시를 회사 전략 수립에 있어 고려의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앞으로 기업들은 신흥국의 도시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소비계층에 주목하고 국가 차원이 아니라 도시 차원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해야  것이다.  제품에 따라서 일부 도시의 수요 증가가 국가 전체의 수요 증가를 앞 지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세탁 용품의 경우 2010년부터 2025년 가 브라질 상 파울루  매출 중가는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전체를 합친 것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버 산업 관련 제품과  고가 제품은 매출의 증대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가장 높고 아동제품과 저가 제품의 매출 증대는 인구가 증가하고 신흥시장의 도시들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들은 기존의 국가 차원의 시장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양한다.  자사의 제품에 맞는 도시 수준의 시장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인구구조 변화와 소득 증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아래 표는 2025년 가지 가장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가 신흥국의 도시와 제품 카테고리를 요약한 것이다. 

 

 


* 일부 도표들은 역서인 <미래의 속도>에는 없는 것들이다.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역자가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홈페이지에 있는 원래 논문에서 가져온 도표도 포함시켰다. 

** 보다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첨부된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보고서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http://www.mckinsey.com/mgi/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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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회사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의 창업자이자 전 공동 CEO인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현재의 브리지워터의 성공을 이끈 인생과 기업 경영의 원칙을 소개한 책입니다.  

달리오의 원칙은 처음에는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사내 회람용으로 만들어 졌으나 외부에서 공개 요청이 많아 책으로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존과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됐고 중국에서 100만부가 팔렸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경제 경영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바로 '아이디어 성과주의'(ideameritocracy)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 성과주의 토대가 되는 것이 극단전 진실(radical truth)와 극단적 투명성(radical transparency)입니다.  아래 슬라이드는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달리오의 원칙을 요약한 강의 자료입니다. 책을 읽어 보신 분들에게는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책에 없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개인의 발전과 최선의 아이디어가 성공하는 조직 만들기

 

 

 

레이 달리오가 경험한 인생 최대의 실패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었다.  1982년 미국 경제가 크게 나빠질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을 하는 레이 달리오. 의회 청문회와 유명 TV 토크쇼에서  절대적 확신을 가지고 예측합니다.

 

 

 

 

 

 

 

 

 

 

 

 

 

 

 

 

 

 

 

아이디어 성과주의와 신뢰도에 가중치를 둔 의사결정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래에 있는 레이 달리오의 TED 강연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posted by zeonis
2012.12.30 01:57 번역서/성장 지도

2013년 비즈니스 기상도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세계 1500여 명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2013년 세계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내년 경기 전망을 올해보다 조금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22%가 내년이 올 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조사 때 보다 14% 늘어난 수치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여전히 내년 경기 기상도는 흐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년 세계 경제가 올 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는 경영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다 조금 더 늘었다는 것이다. 2011년에는 부정적인 전망을 한 사람들이 39%에서 2012년에는 11%22% 포인트 상승했다. 여전히 비관적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조금 더 완화된 것이다.

 

 

2013년을 낙관적으로 보는 경영자들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이 많았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기업인들 가운데 1/3 정도는 향후 6개월 동안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경기 개선을 점치는 사람들이 지난해 보다 15%가 늘어난 반면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응답자들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경기를 좋게 보는 경영자들이 많았다

 

 

산업별로는 교육 산업이 가장 전망이 밝았고 그 다음이 건설과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와 천연자원 그리고 IT산업은 2011년 조사 때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조금 줄어들었다. 2013년에 가장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는 산업 분야는 화학과 소비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부채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유로 존의 앞날도 밝지는 않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안에 유로 존이 붕괴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계 경영자들은 유로존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일단 현재로서는 절반이상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30%에 가까운 사람들은 내년에 그리스가 유로 존을 탈퇴할 것으로 내다 보았고 8%는 스페인도 유로 존에서 이탈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기업들은 내년에 가장 큰 위험으로 경기와 시장 상황을 꼽았다. 그 다음이 정치적 위험이었고 숙련 노동자 부족이 세 번째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금조달 문제는 예상과 달리 4위에 그쳐 상대적으로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지역별로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북미 지역의 경영자들은 미국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중국이라고 대답한 반면 북미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경영자들은 중국이 세계 경기 회복에 가장 중요한 국가라고 답했다. 동남 아시아와 남미는 지역에 관계 없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동남아시아 남미가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기업 친화적인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캐나다라고 답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미국이 2위 그리고 영은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세계 경제 회복에 가장 중요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지만 정치 체제의 경직성 때문인지 기업친화적인 면에서는 낮은 평가는 받았다.

 

기업들은 2013년에도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신용 시장이 얼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절반에 가까운 48%가 신용시장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고 36%는 올 해 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의 설문 조사 결과를 정리해보면 기업인들은 내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개선될 것으로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교육과 부동산 건설이 올해 보다 좋아지고 에너지와 아이티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악화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지역 별로는 중동과 아프맄 쪽의 경영자들이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모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경기기 회복되어야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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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5 18:37 번역서/성장 지도

2013년 세계 경제 전망 골드만 삭스

 

연말이 되면 각종 경제 연구기관에서 그 다음해의 경제 예측에 대한 보고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지난해 성장시장(Growth Markets)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 선진국 경제와 성장시장에 대한 예측을 내놓았던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의 예측은 얼마나 정확했을가? 지난달 공개된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 짐 오닐 회장의 월간 보고서(Monthly Insight)를 보면 올 초에 발표한 골드만 삭스의 예상치가 기관들의 컨센서스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 삭스는 선진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1.1%로 예측했고 11월 기준으로 성장률 컨센서스도 1.1%로 나타났다. 브릭스는 6.3% 컨센서스인 6.1%보다 0.2% 높았고 성장시장도 5.7% 5.6% 0.1%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최종적인 결과는 내년초가 되어야 나오겠지만 컨센서스에 근접한 결과가 나온다면 골드마 삭스의 예측 신뢰도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을 같다.

 

 

 

그렇다면 골드만 삭스는 2013년 세계 경제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과거의 평균 성장 추세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단 브릭스 국가 가운데 중국과 성장 시장의 MIKT 4개국 가운데 멕시코 인도네시아와 터키가 평균 성장 추세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 진영에서는 미국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영국과 유로 존은 내년에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유일하게 올 해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 시장에서는 브라질과 터키가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짐 오닐 회장이 예상하는 2013년 세계 경제의 성장률은 3.6%이다. 이같은 성장률은 컨센서스보다 0.1% 포인트 높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 9월 이후 세계경기선행지수(Global Leading Indicator)가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달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이기 때문에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

 

 

미국

미국경제의 가장 큰 변수는 재정 절벽이다. 현재까지 양측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한다는 원칙에는 양측이 동의하고 있는 만큼 실제 재정 절벽에 마주치는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2-3개 월 안에 공화당과 민주당이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를 하게 되면 내년 미국 경제는 순조롭게 출발 하게 될 것이다. 새 정부가 개정 건전화를 위해 향후 긴축 재정을 펼치게 되면 약 1%에서 1.5%의 성장률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의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긴축 재정에 따른 성장률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 삭스는 내년 미국 경제는 전체적으로 2.3%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장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기관들의 컨센서스이 1.9% 보다 다소 높은 전망치이다.

 

 

유럽

유럽은 현재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독일의 제조업 지수가 50 이하를 기록하는 등독일 경제도 침체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은 내년에는 0.2%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2014년에는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독일의 경기 둔화는 단기적인 것이고 내년에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독일의 수출도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탈리아가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제 지표가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상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유로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단위노동 비용이 하락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개혁의 실행여부에 따라 성장의 발목이 잡힐 우려가 높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유럽 중앙은행이 위국가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급한 불을 끄면서 얼어 붙었던 신용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주어가는 환자의 수명은 잠시 연장한 것일 뿐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따라서 벌어 둔 시간 동안 경제가 성장해 채무를 갚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디폴트로 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유로존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독일과 프랑스의 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면 내년 0.2%의 유로존 성장율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중국

중국은 새로운 시진핑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최근 몇 달 동안의 중국의 경기선행지표를 보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도 목표 이하로 잘 억제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예상보다 잘 버티고 있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2013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7.9% 정도로 예상된다. 이것은 다른 기관들의 컨센서스 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내수 소비를 통해 빈부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즉 성장의 질을 우선하는 경제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정책은 중국의 성장 엔진인 수출을 다소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점진적인 개혁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정책은 구체적으로 소비 진작, 복지와 생활 수준 향상 그리고 환경 보호와 에너지 소비 효율 제고 등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성장시장

중국의 제외한 성장시장도 서서히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장 시장국가들은 2013년에 다른 국가들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평균 6.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시장 안에서도 브라질과 터키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은 반면 러시아와 멕시코는 20102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책 당국자들은 민간 부분의 투자를 촉진하는 개혁을 실시하는 동시에 과대 평가된 헤알화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다. 인도는 사회간접 자본과 자본시장 그리고 국가 재정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러시아는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동시에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중심의 경제 구조를 바꾸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잔존하는 위험 요인들

내년과 후년에는 유로 존의 위기, 미국의 재정 절벽, 일본의 경제 정책 변화 그리고 중동의 긴장에 따른 국제 유가 등이 주요 불안 요인으로 잔존할 것이다.  유럽 중앙은행의 국채매입 방침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내년에도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는 계속될 것이고 특히 독일과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경제 개혁으로 침체가 장기화되고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이다.

미국의 재정 절벽 문제가 연초에도 계속되면 성장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디플레이션과 저성장,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고전하는 일본은 특단의 정책을 취할 것이다. 엔화의 약세를 통해 경기 침체를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정책도 필요하다. 이런 정책들이 동원되지 않는다면 일본 경제는 예상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 중동의 불안도 상존하는 위험요인이다. 현재 유가는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중동의 긴장 사태가 발생하고 이것이 장기화되면 오일 쇼크가 발생해 세계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유가는 현재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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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영월간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의 창업인 윌리엄 테일러는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분석한 저서 <보스 프리>(원제: Practically Radical)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가 험비션이라고 말했다. 험비션은 영어의 겸손(humility)과 야심(ambition)의 합성어이다. 리더는 절반은 겸손함을 갖추고 나머지 절만은 야심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겸손한 야심가는 성공을 추구하지만 다른 사람을 비하하지 않는다. 자신이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잠재력을 전부 발휘하지 못한다. 겸손한 야심가는 성공은 반짝이는 아이디어, 행운 그리고 훌륭한 동료의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겸손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는 주변의 모든 곳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도움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회사나 자신의 조직에서 조용히 일하는 천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일면식도 없는 외부의 전문가나 심지어 고객들로부터 협력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미국의 온란인 DVD 대여 업체인 넷플릭스(Netflix)는 외부 전문가의 힘을 빌어 문제를 해결한 사례이다. 넷플릭스에서 DVD를 대여하는 고객의 60%는 영화추천 프로그램인 시네매치(Cinematch)의 추천에 따라 DVD를 빌린다. 하지만 DVD 타이틀이 수 십 만개로 늘어나면서 고객들이 어떤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지를 정확하게 예측해 추천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 넷플릭스의 CEO 헤이스팅스는 외부의 힘을 빌려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시네매치의 정확도 즉 추천 영화를 고객이 좋아할 확률을 10% 이상 향상 시키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개발자 수 만 명이 참여했고 1082일 만에 우승팀이 가려졌다. 만일 넷플릭스가 일반적인 기업들처럼 프로그래머를 더 채용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면 1년에 3백만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CEO 헤이스팅스는 50여만 건의 고객 추천과 1억 개의 덧글을 포함한 데이터 베이스를 외부에 공개하는 과감한 방법으로 수 백만 달러의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들의 열광적인 지원과 관심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백 만 달러의 상금을 탄 넷플릭스 프라이즈 우승팀>

 

전문적이고 복잡한 문제만 외부의 협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넷플릭스처럼  수 백 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지 않고도 얼마든지 협력을 얻어낼 수 있다. 미국의 쓰레드리스(Threadless)라는 티셔츠 회사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쓰레드리스는 의류 회사지만 전문적인 디자이너도 없고 영업인력도 없다. 하지만 한 달에 수 십 가지의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한다. 고작 35명의 직원들이 연간 100만 장 이상의 티셔츠를 판매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단 한 건의 실패작도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쓰레드리스의 비밀은 바로 고객들을 디자이너를 활용하는 것이다. 쓰레드리스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의류는 고객들이 디자인 한 제품이다. 고객들이 자신의 디자인을 올리면 회원들의 선호도 투표를 통해 인기도를 알아보고 이 가운데 상품성이 높은 디자인을 제품화하는 것이다. 디자인이 선택된 고객에게는 2000 달러의 상금과 500 달러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쓰레드리스는 2000년 말 출범 이후 지금까지 약 15만 건의 디자인을 제공받았고 지금도 매주 7개의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쓰레드리스는 이 같은 고객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어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현실 세계에서도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쓰레드리스의 고객디자인제안 투표 시스템>

 

이처럼 문제의 해결책이나 참신한 아이디어들은 회사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넷플릭스는 자신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외부의 천재들의 힘을 빌려 해결했다. 쓰레드리스는 수 만 명의 고객들을 디자이너로 활용하고 있다. 집단 지성(Group Genius)의 저자인 키스 소여 교수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돌파구를 만드는 혁신은 외로운 천재가 아니라 협력을 통한 집단 지성에서 나온다고 했다. 훌륭한 리더는 모든 것을 아는 체 하지 않는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리더는 외롭다. 반면 험비션을 실천하는 리더는 자신을 어려움에 빠트리지 않고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외부 전문가나 고객이나 조직에 숨어 있는 천재들의 도움을 얻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는 개인 보다 위대하다. 그리고 이것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겸손한 야심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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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프리(BossFree)는 프랙티컬리 래디컬(Practically Radical)이라는 제목처럼 급진적이고 활용 가능한 기업의 혁신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를 휩쓸고 간 이후에 쓰여졌다. 저자는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에게 위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지 말고 게임의 규칙을 바꾸고 산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변화의 주도자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변화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는 무엇을 보는가이다. 남과 똑 같은 것을 보고 있다면 혁신에 성공할 수 없다. 남들이 보는 것을 똑같이 보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똑같이 못 본다면 결국 경쟁자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하고 무엇을 봤느냐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스 프리의 저자에 따르면 뷔자데가 한 가지 방법이다. 뷔자데는 데자뷔(déjà vu: 기시감. 최초의 경험지만 이미 본적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반대어이다. 즉 이미 많이 보아서 친숙한 사물이나 현상이지만 백지상태에서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사물과 현상을 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동일한 현상이지만 남과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이를 변화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가장 편리한 은행으로 꼽히는 커머스 뱅크는 은행과 전혀 관계없는 기업을 연구하고 벤치마킹해 성공했다. 커머스 뱅크는 창업할 당시 은행 산업이 이미 포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고객들이 더 이상 다른 은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커머스 뱅크는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위해 스타벅스, 타깃, 베스트바이 같은 대형 유통 업체를 벤치마킹했다. 그리고 대형 유통 업체처럼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7일 영업 제도를 도입했다. 또 고객의 편의를 위해 점포에 동전 계수기를 설치해 무료로 이용하게 했다. 경쟁 은행들은 지점에 들어가는 비용 줄이기에 힘썼지만 커머스뱅크는 점포에 게임기까지 설치하면서 고객이 더 자주 지점을 방문하도록 하는 전략을 펼졌다. 커머스 뱅크는 금리로 경쟁하는 대신 다른 은행들이 감히 시도하지 않았던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 결과 미국 동부에만 1,300개의 지점망을 갖춘 미국에서 가장 충성도가 은행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다. 무엇을(경쟁은행이 아닌 유통업체) 보느냐가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휴일영업과 고객 서비스) 결정한 것이다.

 

또 다른 혁신의 방법은 회사 내에 숨어 있는 천재들과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CEO가 아무리 똑똑해도 수 십, 수 백 명의 직원들이 내는 아이디어와 그들의 집단 창의성을 뛰어 넘을 수는 없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있는 라이트 솔루션즈(Rite Solutions)는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미군의 군사용 소프트웨어와 금융거래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라이트 솔루션즈가 어떻게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고의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을까?

 

   

            <라이트 솔루션즈의 혁신을 다룬 미디어와 서적>

라이트 솔루션즈는 뮤추얼 펀(Mutual Fun)이라는 사내 주식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직종에 관계없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내 주식 시장에 상장할 수 있고 상장된 아이디어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자금을 투자하거나 팀을 만들어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 20개가 매일 업데이트된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 더 많은 사람과 투자금이 몰리고 아이디어가 실제로 상품화돼 수익을 거두면 참여자들끼리 동등하게 배분한다. 지난 2009년에 라이트 솔루션즈는 뮤추얼 펀을 통해 50여 건의 아이디어를 발굴했고 이 가운데 15개가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들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20%에 달했다고 한다. 직원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 뮤추얼 펀이 회사의 혁신을 이끈 보물 창고가 된 것이다.


    

 

 

130만 건의 특허를 소유하고 있는 IBM도 집단 지성을 활용하고 있다. 아이비엠이 세계 최고의 특허 기업이 된 것은 이노베이션 잼(Innovation Jam)이라는 일종의 화상 브레인 스토밍 회의 덕분이다. 전세계의 15만 명에 이르는 아이비엠 직원들은 해마다 이노베이션 잼 행사를 통해 72시간 동안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활용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이 같은 평직원들의 토론이 끝나면 다시 50명의 임원들로 구성된 팀이 1차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추려내고 다시 임원들이 회의를 열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선발하고 집중 지원한다. 스마트 헬스 케어와 무인점포 은행 시스템 등이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

    
             <이노베이션 잼 프로세스: 동아 비즈니스리뷰>

보스 프리에는 이처럼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혁신 사례들이 가득하다. 전과자를 거리 선도원으로 활용해 범죄를 줄인 경찰서, 스위스 시계산업의 부흥을 이끈 스와치의 혁신, 자동차 회사를 벤치마킹해 성공한 병원 그리고 고객을 디자이너로 활용하는 패션 기업 등 상상력을 동원해 변화를 주도한 기업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기업들은 흔히 두 가지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한다. 하나는 기업을 망하게 만드는 과감한 행동 즉 배를 가라앉히는 위험이고 다른 하나는 성공할 수 있는 과감한 행동을 하지 않는 위험, 즉 배를 놓칠 위험이다. 대부부의 경영자들은 배를 놓치는 위험보다 배를 가라 앉히는 위험을 더 걱정한다. 그래서 위기에 과감하게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몸을 사리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혁신에는 항로는 바꾸는 힘, 즉 크고 작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항로를 가면 남이 보지못하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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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KFC가 맥도널드를 이긴 비결은 모두 함께 나아가기 

 

 

 

 

이기려면 함께 가라
데이비드 노박 지음 / 고영태 옮김 / 흐름출판 / 284쪽 / 1만4000원

 

 

버핏이 인정한 CEO - 이기려면 함께 가라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내가 만일 야구선수를 스카우트 하듯이 CEO를 선발한다면 데이비드 노박(David Novak)을 버크셔 헤서웨이의 CEO로 스카우트 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노박은 세계 최대의 외식 브랜드인 얌 브랜드(YUM! Brands Inc.) CEO이다. 얌 브랜드는 피자 헛과 KFC 타코벨을 거느린 외식 전문 회사이다. 과거 모회사인 펩시코(Pepsico)에서 적자를 내면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외식 산업 부분을 분리해 무려 13년 연속으로 흑자를 이끌어 내며 세계 최대의 외식브랜드로 키운 장본인이 바로 데비드 노박 사장이다. KFC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에서 이미 맥도널드를 제치고 1위 외식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런 데이비드 노박의 성공 비결을 다룬 책이 <이기려면 함께 가라>(원제:Taking People With You)이다.

 

노박 사장은 MBA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다. 그래서 CEO들 모임에서 학교이야기가 나오면 슬쩍 자리를 피하거나 대화를 다른 주제로 돌린다고 한다. 이런 그가 어떻게 얌 브랜드를 세계 최대의 외식 브랜드로 키워낼 수 있었을까?  얌 브랜드의 성공 비결은 한마디로 칭찬과 보상이다. 데이비드 노박이 처음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할 때 월급이 작아 야간에는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어느 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영국의 잉글버트 험퍼딩크가 호텔에 머무르게 됐다. 노박은 그가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험퍼딩크는 그런 자신에게 팁은커녕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호텔을 떠났다. 험퍼딩크에게서 큰 상처를 받는 노박은 만일 내가 사장이 되면 반드시 일을 잘한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25년 뒤 얌 브랜드에서 사장에 오르자 당시의 결심을 실천에 옮겼고 이것이 성공의 비결이 되었다 

 

데이비드 노박은 종이 상장이나 크리스털 상패 등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방식으로 상을 주지 않는다.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만큼 독특한 방법으로 칭찬을 한다. 어느 날 갑자가 KFC 매장을 방문해 일을 잘하는 직원을 발견하면 가방에서 고무치킨 인형을 꺼내 일련 번호와 서명을 적어넣고 백 달러 짜리 지폐와 함께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한다. 피자 헛에는 은제 피자 팬에 이름을 새겨서 상을 주는 피자팬 상을 만들었고 회사를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운 직원에게는 타임지 표지에 수장자의 사진을 넣어 주는 표지상, 그리고 재무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사람에게는 돼지 저금통에 돈을 담아 주는 돈을 보여줘상(Show me the money) 등 독특한 상이 수 십 가지에 이른다. 어떻게 보면 하찮아 보이지만 어떤 직원은 관에 상으로 받은 고무치킨 인형을 함께 넣어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할 정도로 직원들은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상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소통은 기본이다. 얌 브랜드에는 ‘360도 피드백’ 제도가 있다. 직속상관이나 직속부하뿐만 아니라 두 단계 윗사람과 두 단계 아랫사람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말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하나의 업무에 대해 최소한 4명이 의견을 주고 받는다. 직속상관과 의견이 맞지 않아 좋은 아이디어가 묻히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제도다.

 

 

노박은 CEO로 취임한 뒤 얌 브랜드만의 용어도 만들었다. 말이 사람의 생각을 규정한다는 생각에서다.  얌 브랜드에서는 ‘보스’란 단어를 쓰지 않는다. 대신 ‘코치’란 말을 쓰게 한다.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본사는 ‘매장지원센터’로, 계열사 사장은 ‘컨셉트 담당 책임자’로 부르게 했다. ‘무드 엘리베이터’란 말도 만들었다동료가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으면 “오늘 무드 엘리베이터는 몇 층에 있나요?”라고 물어보란 것이다. 층수가 낮을수록 컨디션이 나쁘다는 뜻이다. 이럴 땐 동료들끼리 서로 다독여주고 얘기를 나누라는 취지다. 이런 노력 덕분에 얌 브랜드는 포춘이 선정한 ‘2011년 가장 존경받는 기업’ 44위에 올랐다. 이 모든 것의 핵심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 만들기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이 행복하면 회사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노박은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 만들기의 핵심은 바로 함께 나아가기(Taking People With You) 정신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얌 브랜드의 임직원들에게 모두가 함께 성공하는 비결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만든 교육 프로그램이 바로 함께 나아가기(Taking People with You)이고 함께 나아가기의 모든 것을 담아 낸 것이 <이기려면 함께 가라>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어하는 회사, 직원들의 사기가 충만한 회사, 직원부터 임원까지 모두가 함께 성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 한 뻔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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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8 10:51 번역서/성장 지도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 e메일 인터뷰

[동아일보]

“최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지만 주식은 여전히 탁월한 투자 수단입니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 국가) 재정위기로 전 세계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그로스는 최근 발표한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주식 투자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하지만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의 생각은 달랐다. 오닐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주식에 비교할 만한 투자 상품은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들어 시장이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악재가 있을 때마다 투자자들이 예전보다 민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닐 회장은 2001년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를 이끌어 나갈 신흥 성장국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꼽으며 ‘브릭스(BRICs)’란 용어를 만든 주인공이다. 그는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5%로 하향 조정되면서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브릭스 지역도 침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브릭스 시장을 하나로 묶어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 인도가 가장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주가는 올해 들어 7월까지 10%가량 상승한 점을 꼽았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시장에 기대를 걸만 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유동성 완화에 나섰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또 “유로존 위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해 걱정할 이유는 없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위기 확산을 막는다면 미국과 중국은 스스로의 운명에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으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제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올해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로 미국 경제와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꼽았다. “미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이들의 정권교체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할 시, 유로존 재정위기 못지않은 충격타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닐 회장은 저서 ‘그로스 맵(Growth Map)’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후하게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국이 글로벌 경제 변화에 누구보다 잘 적응해 왔기 때문”이라며 “다만 한국의 인구구조가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4월부터 7월까지 한국 증시에서 4개월째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투자가의 움직임에 대해 “특별한 ‘배경’은 없었다”며 “조만간 그들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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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5개 기업과 공공기관 등 위기 속에서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 책. 원제는 프랙티컬리 래디컬이지만 한국어판은 보스 프리로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 혁신의 사례들이 다루었지만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최고 경영자 한 사람이 아니라 조직의 힘, 집단 지성 또는 고객의 참여와 같은 요인들이 혁신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라는 점에서 한국어판 제목을 보스 프리라고 정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공공기관의 혁신 사례를 분석한 첫부분 보다 다양한 개인기업들의 특이한 혁신 사례를 소개한 뒷부분이 더 재미 있습니다. 저자도 말했지만 어느 부분부터 읽어도 내용을 소화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만큼 독자들이 읽고 싶은 부분부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자포스의 고객 대응법, 전세계에 있는 모든 전문가들의 힘을 빌려 혁신을 이룩한 온라인 DVD 대여점인 넷플릭스, 그리고 사원들의 창의력을 맘껏 말휘할수 있도록 뮤추얼 펀(Mutual Fun)이라는 사내 아이디어 주식 시장을 활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라이트 솔루션의 사례을 가장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혁신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무엇을 보느냐가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결정하한다는 저자의 생각처럼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이 어떤 혁신을 꿈꾸게 만들 수 있는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 역자 -

 

보스 프리

윌리엄 테일러 지음 / 고영태 옮김 / 비즈니스맵 / 368쪽 / 1만5000원

 

 

 

 

창립한 지 35년이 넘은 미국 뉴욕 오르페우스 체임버오케스트라에는 지휘자가 없다. 그렇지만 유명 음반사와 70회 이상 녹음했고, 세계적인 작곡가, 연주자들과 협연도 많이 했다. 카네기홀에서 해마다 정기 공연을 열고 있으며, 해외 순회공연도 한다. 그래미상 등 상도 많이 받았다.

오르페우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음악의 중요한 성공 요소인 저명한 지휘자 없이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미 경영월간지 패스트 컴퍼니의 공동설립자 윌리엄 테일러가 쓴 《보스 프리》의 설명을 들어 보자.

오르페우스 단원들은 누군가가 작품을 해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해줄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모든 단원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동료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오케스트라의 에너지를 가로막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다른 오케스트라에서는 지휘자가 단 한 개의 음표도 연주하지 않지만 모든 찬사는 그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연주자들이 좌절감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오르페우스의 연주자들은 연주할 때마다 의사소통과 혁신, 책임감을 갖기 위해 노력하며 모두가 지휘자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많은 기업이 오르페우스 체임버오케스트라와 달리 ‘보스의 수렁’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애플, 버진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과 같이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에는 압도적인 천재와 같은 보스가 있었다. 탁월한 보스에 관한 신화가 비즈니스의 이정표처럼 여겨졌고 많은 리더가 이들의 리더십을 좇았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는 외로운 천재의 신비스러운 통찰력이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환상에 빠져 있다”며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혁신을 이룩하는 것은 ‘집단 지성’”이라고 말한다. 창의성은 협력할 때 더 빠르게 전파된다는 것이다.

인터넷 기반으로 비디오를 대영하는 넷플릭스는 집단 지성으로 성공을 거둔 좋은 사례다. 넷플릭스는 고객들이 본 영화를 분석해 앞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추천해주는 ‘시네매치’라는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인력을 활용했다. 48만명의 고객이 작성한 1만8000여편의 영화에 대한 1억개의 영화평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개방했다. 그리고 시네매치 추천 영화를 고객이 좋아할 확률을 10% 이상 높이는 알고리즘 개발에 100만달러의 상금을 걸었다. 수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매달렸고, 결국 1082일 만에 우승자가 나왔다. 성공의 과실은 넷플릭스가 가져갔다.

또 저자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기업이 성공한다”고 주장한다. 인터넷 쇼핑몰 자포스는 무료배송, 반품 정책으로 레드오션 속에서 성공했다. 고객이 사고 싶어하는 상품을 모두 주문한 다음 맘에 드는 것만 갖고 나머지는 반품할 수 있게 하면서다. 움프쿠아은행은 지점을 화랑이나 커피숍처럼 꾸몄다. 은행에서 북클럽, 영화의 밤 등 여러 종류의 모임이 열렸다. 본사에서는 주민을 위한 볼링시합도 개최했다. 여느 은행과 달리 글로벌 금융우기를 무사히 넘긴 비결이 거기에 있다.

저자는 “아이디어가 극단적이어서 기존 기업들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경쟁자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아이디어가 자신의 조직을 빛나게 할 진짜 아이디어라는 얘기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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