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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8 혁신의 리더십 - 험비션

미국 경영월간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의 창업인 윌리엄 테일러는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분석한 저서 <보스 프리>(원제: Practically Radical)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가 험비션이라고 말했다. 험비션은 영어의 겸손(humility)과 야심(ambition)의 합성어이다. 리더는 절반은 겸손함을 갖추고 나머지 절만은 야심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겸손한 야심가는 성공을 추구하지만 다른 사람을 비하하지 않는다. 자신이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잠재력을 전부 발휘하지 못한다. 겸손한 야심가는 성공은 반짝이는 아이디어, 행운 그리고 훌륭한 동료의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겸손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는 주변의 모든 곳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도움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회사나 자신의 조직에서 조용히 일하는 천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일면식도 없는 외부의 전문가나 심지어 고객들로부터 협력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미국의 온란인 DVD 대여 업체인 넷플릭스(Netflix)는 외부 전문가의 힘을 빌어 문제를 해결한 사례이다. 넷플릭스에서 DVD를 대여하는 고객의 60%는 영화추천 프로그램인 시네매치(Cinematch)의 추천에 따라 DVD를 빌린다. 하지만 DVD 타이틀이 수 십 만개로 늘어나면서 고객들이 어떤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지를 정확하게 예측해 추천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 넷플릭스의 CEO 헤이스팅스는 외부의 힘을 빌려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시네매치의 정확도 즉 추천 영화를 고객이 좋아할 확률을 10% 이상 향상 시키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개발자 수 만 명이 참여했고 1082일 만에 우승팀이 가려졌다. 만일 넷플릭스가 일반적인 기업들처럼 프로그래머를 더 채용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면 1년에 3백만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CEO 헤이스팅스는 50여만 건의 고객 추천과 1억 개의 덧글을 포함한 데이터 베이스를 외부에 공개하는 과감한 방법으로 수 백만 달러의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들의 열광적인 지원과 관심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백 만 달러의 상금을 탄 넷플릭스 프라이즈 우승팀>

 

전문적이고 복잡한 문제만 외부의 협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넷플릭스처럼  수 백 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지 않고도 얼마든지 협력을 얻어낼 수 있다. 미국의 쓰레드리스(Threadless)라는 티셔츠 회사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쓰레드리스는 의류 회사지만 전문적인 디자이너도 없고 영업인력도 없다. 하지만 한 달에 수 십 가지의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한다. 고작 35명의 직원들이 연간 100만 장 이상의 티셔츠를 판매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단 한 건의 실패작도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쓰레드리스의 비밀은 바로 고객들을 디자이너를 활용하는 것이다. 쓰레드리스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의류는 고객들이 디자인 한 제품이다. 고객들이 자신의 디자인을 올리면 회원들의 선호도 투표를 통해 인기도를 알아보고 이 가운데 상품성이 높은 디자인을 제품화하는 것이다. 디자인이 선택된 고객에게는 2000 달러의 상금과 500 달러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쓰레드리스는 2000년 말 출범 이후 지금까지 약 15만 건의 디자인을 제공받았고 지금도 매주 7개의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쓰레드리스는 이 같은 고객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어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현실 세계에서도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쓰레드리스의 고객디자인제안 투표 시스템>

 

이처럼 문제의 해결책이나 참신한 아이디어들은 회사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넷플릭스는 자신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외부의 천재들의 힘을 빌려 해결했다. 쓰레드리스는 수 만 명의 고객들을 디자이너로 활용하고 있다. 집단 지성(Group Genius)의 저자인 키스 소여 교수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돌파구를 만드는 혁신은 외로운 천재가 아니라 협력을 통한 집단 지성에서 나온다고 했다. 훌륭한 리더는 모든 것을 아는 체 하지 않는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리더는 외롭다. 반면 험비션을 실천하는 리더는 자신을 어려움에 빠트리지 않고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외부 전문가나 고객이나 조직에 숨어 있는 천재들의 도움을 얻어내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는 개인 보다 위대하다. 그리고 이것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겸손한 야심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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