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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차세대 소셜 미디어 비즈니스 - Groupon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지금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인터넷 기업은 그룹폰(Groupon.com)이라고 합니다. 그룹폰이란 그룹(group)과 쿠폰(coupon)의 합성어로 온라인 고객에게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대폭 할인을 제공하는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룹폰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구매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이 공동구매와 비슷하지만 특정한 지역에서 특정한 시간 안에 그리고 특정 수 이상의 고객이 구매에 나서야 거래가 성사된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공동구매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룹폰을 창업한 사람은 올 해 29살의  앤드류 메이슨(Andrew Mason)으로 실리콘 밸리나 IT와 전혀 관련이 없는 노스웨스턴 대학의 음악 전공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의 CEO가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룹폰(Groupon)은 인터넷 기업이 갖추어야 할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수익을 유지시켜주는 매출 규모, 현금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그리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고객 간의 강력한 연계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시카고 강의 북쪽 지역에 과거 몽고메리 워드의 8층 짜리 물류 창고를 개조한 건물에 자리잡은 그룹폰은 올 해 5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창업 한지 17개월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베이나 아마존, 야후 구글 등 어느 인터넷 기업도 그룹폰만큼 빠르게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사원이 320명 정도에 불과한 그룹폰의 기업가치는 이미 13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룹폰의 성장세도 놀랍습니다. 그룹폰은 아마존이나 구글 등 그 어느 닷컴 기업보다 빠른 속도로 매출 1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994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업체인 아마존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룹폰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3년안에 매출 10억 달러, 우리돈으로 1조20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 그래프는 지주회사와 인수 합볍을 통해 매출은 늘린 회사를 제외한 기업들이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는데 걸린 시간을 나타나낸 것입니다. 비교를 해보면 그룹폰의 성장 속도가 얼마나 놀운지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룹폰은
기업이 매출을 올리는 방법을 바꾸어 놓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케팅 비용이 제한된 지역의 중소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들의 매출을 증가시키는데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벤트, 공연, 식당 등 서비스 업종 위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업종이나 거래 건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더군요.



그룹폰의 비즈니스 방식은 간단합니다. 그날의 거래가 등록되고 관심있는 고객들이 마감시간까지 거래처가 요구한 수 만큼의 구매가 이뤄지면 그날의 거래는 마감되는 것입니다. 그룹폰을 거래가 성사된 것은 tipped 라고 표시하더군요. 공급자가 그룹폰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그롭폰을 통해 판매하기 위해서는 일반 할인행사 보다 가격을 대폭 낮추어야 하기때문에 최소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등록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소비자들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싸게 구매하기 위해서는 거래처가 제시한 최소한의 고객수를 넘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메일이나 전화로 입소문을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판매자로보면 돈을 들이지 않고 홍보효과를 얻는 셈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거래 성사률이 90%를 넘고 있다고 합니다.

그룹폰의 수익은 커미션입니다. 그룹폽은 지난 5월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열린 한 전시회의 표를 원래 가격의 절반인 장당 18 달러에 6561매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고 판매 수익의 절반인 6만 달러를 커미션으로 받아갔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인기가 높았던 아이템은 시카고 마천루를 배를 타고 둘러보는 관광상품으로 25달러 짜리 티켓을 12달러에 판매했습니다. 티켓은 단 8시간 만에 무려 19,822장이 판매됐고 수익금 238,000 달러를 여행사측과 반씩 나눠가졌습니다. 

판매 효과가 입증되면서 그루폰의 명단에 오르기를 요청하는 기업수가 35,000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평균 8개의 기업 가운데 1곳이 그루폰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 기업들은 엘프, 시티서치, 트립어드바이저와 같은 온라인 리뷰사이트의 관심을 끌게 되는 일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잇다고 합니다. 그룹폰을 통한 거래는 반드시 정상 가격에서 큰 폭의 할인을 한 가격이어야하고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할인행사와 비슷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로폰은 미국에서만  88개의 미국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해외에서는 터키와 칠레를 포함한 22개 국가에서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하지만 그루폰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누구든지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이 풍부한 수 백 개의 경쟁업체들이 세계 도처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라이벌 업체는 소셜 리빙(Social Living)입니다. 소셜 리빙은 2009 7월 출범했지만 이미 4000만 달러의 투자를 확보할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셜 리빙의 CEO 티모시 오쇼내시는 소셜 리빙이 그룹폰 보다 장기적으로 경재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셜 리빙은 미국 전역의 50개 도시에 정식 영업 사원을 배치해 놓고 있지만 그룹폰은 전체 영업 도시 가운데 절반에만 영업 사원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 영업 대상인 중소기업들은 온라인 보다 실제 사람과의 거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영업측면에서 자신들이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소셜 리빙이외에도 미국에서만
200개 이상의 비슷한 사이트들이 생겨났고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도 500여개 업체들이 그룹폰을 따라하고있습니다. 이 가운데 100개 사이트는 중국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짝퉁 사이트는 www.groupon.cn 이라는 주소로 동일한 그래픽과 디자인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라시아의 한 사이트튼 그룹폰의 폰트와 색깔까지 그대로 베껴 사용하고 있다고합니다. 

 

 


그룹폰의 경쟁업체들은 이들뿐만이 아닙니다. 8000만 명의 사용자들이 하루7000만 건의 트윗를 날리는 트위터를 포함해 거대 인터넷 기업들도 이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은 지난 6월 우트(Woot)라는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우트는 하루에 한 품목에 한해 할인 판매를 제공하는 그룹폰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입니다.

 

그룹폰도  나름대로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룹폰은 보다 많은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하루에 한 건 이상의 거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고객들의 과거 구매 성향과 위치 정보를 파악해 할인 거래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룹폰의 CEO인 메이슨은 시카고 같은 거대 도시에서는 하루 20건의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룹폰은 현재 미국에서 하루에 100건 정도의 거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룹폰은 앞으로 한 달마다  50건씩 거래를 늘려 내년 1월까지 하루 거래 건수를 400건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거래 건 수를 4배로 늘리기 위해 영업사원도 약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룹폰의 또 다른 생존 전략은 기업의 인수합병입니다. 지난 5월 그룹폰은 베를린의 시티딜(Citydeal)이라는는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시티딜은 유럽 80개 도시에서 600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는 공동구매사이트입니다. 세계적으로 유사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의 개척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지켜볼입니다. 우리나라도 티켓 몬스터 등 이와 유사한 사이트들이 생겨났고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Groupon와 비슷한 국내 서비스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Guru's Blog의 구루님이 정리한 것을 퍼왔습니다.

리스트에는일부는 오픈 예정 인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 번 둘러보시고 유용한 것이 있다면 거래에 참여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