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zeonis
번역가이자 IT와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방송기자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2010.07.24 19:38 투자관련 자료&글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주가가 올라주었다. 외국인이 대거 매수를 했다. 전세계가 아직 불황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그림1의 검은색 챠트) 한국 시장만은 예외일까? 이젠 선진국의 기준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나라와 못 올리는 나라로 구분되는 것 같다.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마구 돈을 찍어내 돈 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는 미국과 유럽 소위, 선진국을 버리고 금리를 올리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한국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나라, 다르게 말하면 돈 값이 올라가는 나라다.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경기선행지수 하락, 중국의 경기둔화, 주요 세계 실물경제지표의 속락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은 바닥에서 사는 맛이 최고인데 이번 주가상승은 정말 바닥에서 주식을 사는 묘미를 보여준 것일까? 속락하던 미국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이번 한여름의 주가 랠리가 추세적인 상승추세로 이어지는 것일까?

 

 

아시아 성장 엔진, 중국주가의 미약한 반등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전모가 밝혀졌고 말은 많았지만 해결책이 어느 정도 보이자 치 솟던  금값과 달러가치의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세계시장이 남유럽 재정위기의 공포에서 벗어나 다시 경제회복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경기불황의 “검은 구멍”이 얼마나 커질까 하는 두려움에서 경기회복의 “파란 싹”이 있는 지역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이다.

 

 

무디스가 최근 작성한 세계경기회복 챠트(그림3)에서 보면 태평양지역에서 “파란 싹”이 보이는 나라는 중국, 인도, 호주, 한국이다. 주가를 보면 인도는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고 한국이 이를 따라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기 회복과 기업이익의 증가는 바로 옆집 중국의 경기회복 덕분인데. 중국주가는 최근 연중 최저치를 갱신했다가 지금 약한 반등 중에 있다.

2007년 이후 미국과 중국의 주가 선행성을 보면 중국의 주가가 항상 미국보다 먼저 움직였다. 특히 상품지수는 중국의 주가와 확실한 시차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 이는 세계실물경제의 패권과도 관계가 있다.

 


 

하여간 금년 들어 중국의 주가는 세계최고의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다가 최근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했다. 그런데 94년 이후 중국주가의 단기 바닥을 보면 아주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333의 1,3,5배수로 주가 바닥이 형성되었다. 94년 이후 3번의 주가 바닥을 보면 94년의 저점이 333, 2005년 저점이 94년 저점의 3배인 998, 2008년 저점이 대략 5배인 1,664였다. 과거의 경험치를 대입하면 이번 저점은 94년 저점의 7배인 2,331이다. 6월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증국 증시는 지난 7월5일 연중최저치인 2,363을 터치하고 나서 지금 반등을 모색 중이다.

 

 

 불황 속에서 한국의 “돈 벼락”, 문제는 없는가?

 

외국인의 한국주식 사랑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에 대한 사랑이다. 그 중 주력인 IT에서도 차별화가 된다. 반도체는 전세계적 공급부족 지속으로 호황이고 중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LCD, 가전 순서로 수출경기가 좋다. 그러나 삼성과 엘지가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60~80%를 넘어선 핸드폰과 세계적인 불황에 들어간 컴퓨터는 부진하다.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상반기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30%를 넘었다.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인 IT기업들도 적자와 실적부진에 시달리는데 한국대표 IT기업의 이익이 분기에 5조원대를 넘어섰다. 연간으로는 20조원을 버는, 가히 “돈 벼락”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랄 상황을 맞고 있다.

 

 

외국인의 관심을 끌만하다. 그런데 이론상 이익이 2배가 되면 주가도 2배가 되야 하는데 한국의 1등 기업의 주가는 70~90만원 대 박스 권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익보다 더 중요한 건 신성장의 엔진이 보이느냐는 것이다. 반도체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은 이미 시장을 유혹하는 매력이 없다. 80먹은 노인네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젊은 여인네가 관심을 갖지 않는 것과 같다.

70년에 개발된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에서는 최첨단산업이지만 산업자체를 보면 이미 40년의 역사를 가진 성숙산업이다. 미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장년을 맞고 있다. 80년대에 하늘을 찌르던 일본의 반도체회사들이 기술이 모자라 시장의 지위를 한국에 내 준 게 아니다.

85년, 미일 반도체협정의 덫에 걸려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도 있었지만 반도체협정의 범위 안에서 미국이 보장하는 초고수익을 따먹고 그냥 안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보면 생산인력의 고령화로 생산성, 즉 원가경쟁력에서 한국에 패한 때문이다.

그리고 생산환경과 노동인력의 치명적인 변화가 있는데도 하드웨어의 돈벌이에 빠져있어 S/W,콘텐츠 중심으로 사업구조전환을 게을리해 구조전환에 실패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IT사이에서 끼인 상황이 된 것이 지금 일본 IT산업 몰락의 이유다.

한국의 반도체업계도 좋은 길목과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을 석권하는 데는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노동력의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했던 이십대 여성 근로자들의 질병문제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노동인구의 고령화는 필연적으로 산업의 쇠퇴를 가져온다. 그러나 지금 한국에서는 그 이후를 대비할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자랑인 IT, 중국에서 변해버린 위상

 

한국에서는 별로 주목을 안 하지만 최근 대만과 중국이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시작했다. 대만의 IT기술과 중국의 달러가 합쳐지는 경제협력은 한국IT업계에는 장기적으로 치명상을 가져올 수 있다. 대만과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아직 통일이 되어 있지 않았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은 이미 대만을 통일한 것이다.

 

40년 된 IT산업에서,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제대로 전환을 못해 추락한 일본 IT기업의 한계가 한국기업의 몸에서도 느껴지기 시작한다. 세계 최대 IT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해 한국은 기술유출 문제를 겁내지만 이미 LCD산업에서 중국에게 코가 꿰었다.

연간 3,000만대 이상의 내수LCD-TV시장과 1억대의 TV생산을 미끼로 중국이 한국, 일본, 대만 LCD회사를 상대로 공장인허가를 내걸고 첨단산업의 핵심부분을 모두 들여다 보고 있다. 삼성, LG 모두 세계 1,2위라고 폼을 잡았지만 공장허가를 국가별로 1개씩만 허용한다는 방침에 중국에  허(虛)를 찔렸다. 핵심전략과 기술을 중국에게 모두 보여주고 공장설립을 애걸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도래했다. 20년 전 미일반도체협정으로 일본 반도체업계가 미국에 분기별로 모든 자료를 보고했던 그 악몽이 되살아 나는 대목이다.

전세계 핸드폰 사용자가 지금 애플의 아이폰에 열광하고 있다. 7억5천만 명의 핸드폰 가입자가 있는 중국의 핸드폰시장이 전세계 핸드폰기업들의 진검 승부가 나는 곳이다. 삼성의 갤럭시 폰과 아이폰이 전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선발자의 이익을 누리는 애플의 우위가 돋보인다.

세계 최대의 핸드폰시장인 중국의 주요 대도시의 핸드폰 매장에서 이젠 애니콜이 핸드폰 매장의 맨 앞 줄에 없다. 그리고 대형가전제품매장에서 LCD-TV판매의 매출 순에서 한국산 브랜드가 베스트셀러가 아니다.

새로인 떠오른 세계 최대 IT제품시장에서 한국대표기업의 상황을 보면 이익이 아무리 많이 나도 주가가 박스권에서 놀고 있는 이유가 보인다.

 

 

 

기업이익은 경기의 후행지표, 중국의 소비가 둔화되면?

 경기선행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상황에서 일부 경제지표가 최악을 벗어났다고, 그리고 일부 선두기업이 과점의 이익과 환율절하와 후발자의 몰락 때문에 돈벼락을 맞는 현상만으로 추세적인 강세 장을 만들기 어렵다.

 기업이익은 경기의 선행지표가 아니라 후행지표다. 그리고 여타지역이 PER을 계산하지 못할 정도로 나빠진 기업실적과 여전한 재무위험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일부 지역이 투자가들 사이에 안전지대로 인식되었기 때문이지 진정으로 한국이 독보적인 세계 최강이기 때문은 아니다.

자동차와 IT가 상반기의 주도주였다. 그리고 여타 업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기업은 대부분이 중국 내수확대에 연관된 기업이다. 상반기에 890만대나 팔린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정부보조금지원의 만기가 금년 연말이다. 보조금이 없어지면 엄청나게 늘려 논 자동차 생산능력과 판매망으로 할 것은 치열한 가격경쟁이다.  길게 보면 중국 자동차산업의 장기 호뢍은 분명하지만 내년도 그림은 외형은 늘지 몰라도 수익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수를 한국기업의 이익지표의 개선 때문이라고 들 많이 얘기한다. 이익지표는 경기후행지표라는 걸 외국의 프로선수들이 모를 리 없다. 한국기업의 이익증가가 중국이라는 한 나라에 수출을 몰빵 친 덕분이라는 것도 잘 안다. 투자로 얘기하자면 한 종목에 확 질러서 대박을 낸 것인데 이 부분에 위험요소가 분명히 있다.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인 금융업도 자세히 보면 한국도 미국과 같은 서브프라임 비슷한 부동산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엄청난 미분양과 부동산가격하락으로 한국도 현재 상황에서 정식으로 평가하면 부실로 떨어야 할 수십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PF는 결국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져야 할 부담이다. 정부가 자동만기연장을 하게 한 준 덕분에 건설업과 금융권이 최근 2년간 한숨 돌렸지만 만약 이를 정리한다면 미국처럼 금융기관의 자본금이 날라가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세장의 확신은 언제?

세계의 물동량과 수주량을 나타내는 BDI지수와 중국의 PMI지수, 미국의 실업률과 같은 경기의 선행후행지표가 모두 변곡점에 있다. BDI지수는 속락했고 중국의 PMI지수도 속락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소진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미국 경기와 소비의 관건인 실업률은 미약한 반등에서 다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주가는 청개구리라서 최악에 반등하고 최선에 하락하지만 이미 주가는 그 단계는 넘어섰다. 경기 바닥을 확인한 후 1차 반등 후 숨 고르기를 하고 다시 2차 반등하는 시즌에 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주요 지표들의 동향을 보면 바로 장기상승추세의 릴레이로 가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경기불황의 심리사이클과 한국과 미국의 장기적인 주가의 계절성에서도 보면 7월 한여름의 서머랠리가 장기 상승추세로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한국기업의 이익지표가 아니라 세계 주요 대국의 경기지표가 추세적으로 턴어라운드를 하는가를 확인해야 추세적인 강세장의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반등 즐기되, 깊이 탐닉하지는 말아야.

 

주가의 단기 바닥에서 반등의 유동성 랠리를 즐기되 길게 탐닉하지는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  경기의 주요 선행지표가 하향하는 불황의 한가운데서 유동성의 힘으로 다시 밀어 올려지는 장에서 너무 깊이 즐기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아시아시장에는 가장 무섭다. 이들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아시아로 몰려들던 외국의 늑대 같은 돈들은 썰물처럼 빠져 나갈 수 있다. 지금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면 환율과 금리가 움직이고 불황에 피신처로 아시아에 들어왔던 돈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이 밀물처럼 사들이는 한국주식매수가 한국의 요인 때문인지 미국의 요인 때문인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한국의 성장이나 기업이익 상황은 표면상의 이유이고 실제로는 미국의 내부사정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지금 미 서부의 최대 경제권인 캘리포니아주가 부도직전이고 오바마의 출신지인 일리노이주가 부도상태인데 오바마 정부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실업률을 보면 깊은 수렁에서 반등하는 것처럼 보이다 다시 하강하는 추세다.

오바마 정부로서는 재집권의 핵심은 고용이고 이를 해결하려면 줄여왔던 통화를 다시 푸는 것이다. “유동성 재 확대”의 전략이 나오면 미국의 돈들은 미국의 경기부양을 하는 데 기여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로 잽싸게 도망가서 아시아기업의 성장을 탐닉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을 기다리는 것이다.


 



 ====  전병서 한화상해 투자자문 =====





 

posted by zeonis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07.24 19:14 투자관련 자료&글



09년 이후의 글로벌 경기 회복 과정에서 중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당장 한국이 최대 수혜국이 됐다. 한국은 해외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 경제를 대표하는 국가이다. 한국의 수출 시장은 크게 미국과 중국으로 나눠질 수 있을 텐데, 한국의 대미 수출은 아직까지 05~08년 호황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이미 08년 하반기 수준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 기업 실적의 호전도 중국 수요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회복 과정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 고령화의 진전으로 늙어버린 유럽은 재정 긴축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저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은 유럽보다는 나아 보이지만, 역시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증세 등으로 인해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향후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중국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상반기 두 자리수대의 성장률로 화답했다. 그렇지만 중국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주 초 상해종합지수가 2%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09년 말 대비 여전히 2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2010년 연간 등락률은 -24.4%로 Bloomberg에서 집계하고 있는 주요 92개 지수 중 91위에 그치고 있다.

 

중국 증시보다 부진한 국가는 부도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26.5%)가 유일하다. 유럽의 문제 국가들인 포르투갈(-15.6%)과 스페인(-16.3%)도 중국 증시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쥐고 있다. 경제는 우등생인데, 주가는 낙제점인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중국 주가는 중국 경제의 성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효율적 기제인가?

 

 

 

중국 증시는 90년대 한국 증시의 재판(再版) – 실물 경제의 고성장과 주가 부진의 공존


경제는 고성장을 하지만 주가는 부진한 모습,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다. 바로 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한국 증시가 보여줬던 모습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3저 호황에 기반했던 80년대 중후반의 강세장이 끝난 이후 한국 증시는 십수년 간의 장기 박스권 장세를 경험했다. 일시적인 오버 슈팅(반도체 호황 국면이었던 94년 11월 1,138p까지 상승)과 오버 킬(IMF 구제금융 국면이었던 98년 6월 280p까지 하락)이 있기도 했지만 KOSPI는 대체로 500~1,000p대의 박스권에서 장기간 움직여 왔다.


KOSPI가 장기 박스권에 머물러 있었던 90년대~00년대 초는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구가했던 시기였다. 89년~02년 한국의 연평균 명목 GDP 성장률은 12.3%에 달했다. 80년대 후반 3저 호황 국면의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어쨌든 두 자리 수대의 성장을 이뤘던 시기였다. 그렇지만 그 기간 동안 KOSPI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연평균 -2.59%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히려 한 자리 수대의 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성장에 비관론이 득세했던 03년 이후 KOSPI는 장기 박스권을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80년대 후반 이후 한국 증시가 걸어온 길은 향후 중국 증시의 행보를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주가는 고성장 국면보다 오히려 성장 둔화 국면에서 더 강할 수 있다. 세 가지 점에서 그렇다. 실물 경제가 고성장하는 시기에는 경제적 자원이 금융 시장보다 실물로 집중될 수 있다는 ‘자원 배분의 관점’, 증권화 초기 국면에서의 IPO 활성화가 불러올 수 있는 ‘수급 불균형의 관점’, 금융 시장의 개방화가 진전되지 못한 데 따른 ‘폐쇄 시장의 비효율성’이라는 시각에서 경제 성장과 주가의 괴리를 설명할 수 있다.

 

 


 

 

 

성장률과 주가의 괴리 (1) – 고성장 국면에서는 경제적 자원이 금융보다는 실물 투자로 집중된다


금융이 화폐 가치의 증식만이 아닌 실질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는가? 오래된 논쟁 거리이다.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금융에 대한 인식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금융에서 파생되는 수익은 불로소득이라는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또한 금융 영역에서 조장됐던 과도한 레버리지가 08년 글로벌 위기의 골을 깊게 했다는 비판으로부터도 금융이 자유롭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이 생명력을 가지는 것은 실물 부문에서의 한계 수익률은 체감할 수밖에 없고, 이후의 수익률 제고 과정에서 금융이 담당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이머징 국가와 선진국의 역할 분담은 이를 잘 보여준다.


성장 속도가 빠른 이머징 국가는 금융보다는 제조업이 강하고, 선진국은 금융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실물 부문에서 부를 증식시킬 기회가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명목 성장률 (실질 성장률+물가 상승률)은 15% 내외가 될 것이다. 명목 성장률은 중국 경제에서의 투자 수익률을 보여주는 지표(proxy)로 볼 수 있다. 장사를 하건, 공장을 돌리건 연 15% 정도가 중국 경제에서 기대할 수 있는 평균 수익률인 것이다.


실물에서 가치를 증식시킬 기회가 많으면 경제적 자원은 실물 투자로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에서 금융이 발달한 것은 추가적인 실물 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한계 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물 부문에 투자가 이미 골고루 이뤄져 있어, 추가적인 투자로 인한 기대 수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 도래해야 경제적 자원은 실물이 아닌 금융으로 배분된다. 


중국은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국가이다. GDP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실물에서 돈을 벌 기회가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자원은 금융보다는 실물로 집중되기 쉽다. 이런 모습을 한국이 먼저 보여줬다. KOSPI가 장기 박스권을 돌파했던 03년~07년은 국민경제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 단계 레벨 다운됐던 시기였다. GDP 대비 투자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은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물 부문에서는 더 이상 가치를 증식하기 어려워지는 시기가 도래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져야 경제적 자원은 금융으로 본격적으로 배분된다.


중국은 여전히 투자 중심의 성장을 하고 있다. 중국의 GDP에서 소비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도 경제적 자원을 소모하는 데 있어서의 기회 비용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투자는 현재의 소비를 미래로 이연시키는 행위이다. 당장 써서 없애기 보다는 파이를 증식시켜 미래에 더 큰 규모의 소비를 기대하는 것이 투자이다. 중국은 아직까지 경제적 자원이 금융으로 배분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경제는 고성장을 하지만, 주가는 제대로 못 오를 수도 있다.

 

 

 

 

 

성장률과 주가의 괴리 (2) – 증권화 과정에서의 IPO 급증과 수급 불균형


고성장과 주가 약세라는 조합은 증시 내부적인 수급 여건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어느 나라나 실물 경제의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진 이후 주식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성장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직접 자금 조달의 장으로서 증권 시장이 가진 중요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의 증권화(Securitization)단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증권화 초기 단계에서는 대규모 IPO가 수반된다. 기업들의 상장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요즘 중국 증시가 그렇다. 7월에도 농업은행이 세계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IPO와 기존 기업들의 유상 증자는 그대로 주식시장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국 증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왔다. 과거 박스권 시절 주가의 중장기 고점에서는 늘 대규모 IPO 붐이 있었다. 80년대 후반의 강세장에서는 포항제철과 한국전력 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IPO가 국민주 공모라는 외피를 쓰고 나타났다. IMF 직후의 강세장에서는 상장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록적인 유상증자가 있었고, 이런 물량 부담은 KOSPI의 추세적인 하락 반전으로 귀결됐다.


03~07년의 장기 강세장에서는 물량 부담이 크지 않았다. 중국 증시도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물량 부담의 완화가 필요하다.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에 있어 IPO 수요의 급증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고, 여기에 비유통주 매각이라는 부담도 있기에 향후 중국 증시의 물량 부담은 결코 작지 않아 보인다.

 

 


 

 

성장률과 주가의 괴리 (3) – 폐쇄 시장의 비효율성


09년 4분기 이후 한국과 중국 증시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과거에도 한국과 중국 증시의 동조화가 늘 나타났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양국 증시는 디커플링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제대로 된 동조화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는 시기는 07~09년 정도였고, 나머지 기간 대부분은 양국 증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같은 방향을 나타내더라도 수익률의 편차는 대단히 컸다.


중국 증시는 개방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폐쇄 증시이다. 홍콩의 H 지수가 있지만, 본토 증시와 중복 상장된 종목이 많기 때문에 독립적인 시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폐쇄 증시에서 결정되는 주가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국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증시는 미국 증시라고 봐야 할 것이다. 미국 증시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을 테고,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도 미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기는 힘들 것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지금보다 높았던 90년대는 더욱 더 그랬을 것이다. 한국 증시의 개방화가 진전된 것은 외국인 투자한도가 완전 폐지됐던 98년 5월이었다. 그런데 개방화 이전의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와 거의 다른 행보를 나타냈다. 개방화 이전 90년대의 8개년 동안 KOSPI와 S&P500지수의 연간 등락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경우는 3개년에 불과했다.


비슷한 이유로 개방화가 미진한 중국 증시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중국 성장의 수혜는 상해 증시가 아닌 한국 증시가 누릴 수도 있어


중국 경제의 고성장은 상당기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가는 빠르게 커나가는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중국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3분기 중반 이후 반등의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보다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추세(trend) 상승이 아닌 높은 변동성(volatility)이 중국 증시의 특징이 될 수 있음을 중국보다 앞서 간 한국 증시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과 중국 주가는 분리해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주가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기 힘들다면 오히려 한국 증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중국 경제 성장의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국가이면서, 중국보다 효율적인 금융시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증시의 주력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중국 경제 고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잇점도 있다. 중국 경제 성장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섹터는 IT와 산업재, 소재, 경기민감소비재 등일 텐데, 이들 섹터는 한국 증시의 중추를 이루고 있으면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효율적이지 못한 중국 증시가 주춤거린다고 해서, 한국 증시가 못 오를 이유는 없다고 본다. 반대로 중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더라도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미 지난 1년 동안의 주가 흐름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금융시장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중국 성장의 수혜를 상해 증시가 아닌 한국 증시가 누릴 수도 있다.

 




===   김학균 대우증권 리서치 센터장 ====



posted by zeonis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07.24 01:47 투자관련 자료&글

주가의 방향은 경기지표 둔화와 기업실적 호전 사이간 다툼으로 결정 날 것이다. 경기지표에 중점을 두면 주가가 하락하고 반대로 실적 호전이 부각되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둘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어 주가가 어떤 쪽 방향으로도 기울지 않고 있다.

 

 

하반기 경기 둔화 예상


하반기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월별 지표가 둔화되고 있어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이번은 국내외 경기가 동시에 둔화되는 것이어서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미국의 선행지수를 비롯한 소비, 투자 등이 5월을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다. 한동안 회복됐던 자동차와 주택 관련 지표들도 추가 상승이 멈춘 상태여서 내구재에 대한 이연 수요가 소멸돼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탄력적으로 움직이던 제조업 지표도 재고/판매 비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존 재고 판매로 인한 긍정적 영향이나 재고 축적을 통한 성장률 회복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중국 역시 하반기에 한자리수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선순환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성숙도에 비춰 볼 때 이번 상반기가 두 자리수 성장의 끝자락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장을 가속시켰던 부동산의 경우 민간과 공공 투자가 줄어들면서 가속 요인으로 역할을 마감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중국 지방 정부는 1.63조 위안의 인프라 투자를 실행했다. 배정 예정액 1.27조 위안을 30%나 초과하는 것으로, 인프라 투자는 민간 부동산 개발 투자와 함께 경기 회복의 촉매제가 됐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에 들어가면서 초과적인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졌다.

유럽은 기존에 경기 회복 속도도 늦은데다 재정 위기 여파에 허덕이고 있다. 일본 역시 당장에 두드러진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어 하반기 세계 경제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위기 발생국 경제에서는 V자 반등과 일정 폭 둔화 후 횡보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2분기 중반에 V자 반등이 마무리됐다.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얼마나 탄력적으로 움직일지 미지수다. 최선의 그림은 소폭의 짧은 경기 둔화 이후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런 모습이 만들어질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

 

 

 

 

 

기업 실적 호전 지속


기업실적은 좋다. 당초 시장은 2분기 상장 기업의 전체 이익이 23.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수치는 이를 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전망 상향 조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말 대비 실적 상향조정 비율은 2분기 영업이익 의 경우는 2.36%, 3분기 영업이익은 1.76%를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 동 비율이 각각 0.74%, 0.70%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상향 조정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양호한 실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의 이익 구조가 우량해 졌고,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적응 능력이 높아져 상대적인 수혜를 보는 등 본질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이익이 갑자기 줄어드는 급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  여기에 환율 효과가 더해지고 있다.

고가품 시장에서 우리와 경합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 엔화는 86대까지 하락한 반면 원화는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둘 사이의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벌어졌는지는 2007년 원/엔 환율이 750원 이었음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3년 사이에 한국 제품은 일본 제품에 비해 환율에서만 80%나 싸게 팔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올들어 위안화 절상으로 대중국 수출이 확대되고 있어 환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에 따른 이익 증가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환율과 관련해 향후 관심사는 엔/달러다. 현재 엔화 환율이 달러당 86엔을 기록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사상 최저치인 82엔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이경우 우리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수혜를 보는 종목이 생길 수 있는데 ‘85년 당시에는 전기전자업종이 그 대상이었다.

 


 

 

경기 둔화와 이익 호전 중 어떤 쪽이 셀까?


우선 3분기는 국내외 모두에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다. 2분기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때를 이용해 주가가 연중 최고점을 넘을 수 있지만 그 폭이 크지 않고, 실적 모멘텀이 없어진 후에는 주가가 다시 후퇴할 수 있다.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경기 둔화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는데 주가가 오르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말이 가까울수록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기 둔화가 과거처럼 전면적인 형태가 아니라 속도 조절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즈음에는 경기 둔화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힘이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 HMC 투자증권 이종우 센터장=

posted by zeonis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07.22 10:05 투자관련 자료&글

미증시는 연타석 홈런을 친 알코아와 인텔의 실적 기대감은 경제지표와 대표 금융기관의 실적 실망으로 상쇄되는 2일 천하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곰 기술적 분석가들의 단기 항복의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S&P500 기준으로 1,100 라인과 50일 이평선의 돌파에 실패하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일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해석을 통해 조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증시를 참고하는데 투자판단의 한 도구로서 활용하십시오.

 

경제지표에 대한 조울증?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하향 조정이 진행중인 가운데 현재 ‘더블딥은 없다. 하지만 고용과 주택시장의 치유과정이 연초 전망보다는 훨씬 더디게 움직여 그것이 일시적일지라도 경기 둔화는 확실하다.’로 일반적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즉, 경제지표마다 향후 일년 내 경기침체가 일어날 확률에 각기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일반적으로 더블딥 보다 경기 둔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지난주 FOMC 의사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회의 때 3.2~3.7%로 제시했던 데서 3.0~3.5% 범위대로 하향 조정한 모습을 보였는데 요약하며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표를 요약하면 2011년까지 성장률 하향, 실업률 상향, 인플레이션 하향조정의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기전망이 심각하게 악화하면 추가 부양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 혼란감만 주었습니다.

 미국 경제가 세계 GDP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만큼, 미국의 성장 전망치 특히 2011년 전망치 하향은 전 세계 각국의 경제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는 유럽과 중국의 뒤를 이어 미국에 대한 경제 성장 기대감이 사라지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향후 중국의 모습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주택과 고용시장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주택판매의 급감은 4월 세제혜택 만료에 따른 것으로 이미 예견되었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민간 자생력의 한계라는 분석인데 7월 발표 예정인 6월 주택판매관련 지표 중 신규주택판매는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신규주택판매의 통계는 계약체결 기준이고 기존주택판매는 계약체결이 아닌 클로징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계약체결과 클로징이 2개월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초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매매계약이 4월말이전에 체결되고 클로징은 6월말이전에 완료되어야 했기 때문에 6월 기존주택판매는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일시적 증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22일(목) 발표될 6월 기존주택 매매의 경우 510~515만채로 9~9.9%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매매계약 및 모기지융자신청 등을 감안할 시 세제혜택 종료 이전부터 악화 가능성이제기되고 있어 추세적인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현재 예상되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6월말 미국 상.하원은 주택구입 관련 세제지원을 9월로 연장하는 안을 승인했습니다. 내용은 지난해 9월 연장안은 세제혜택이 4월 30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클로징은 6월 30일이전에 완료하여야 했지만 클로징 데드라인을 9월 30일까지 연장시켰습니다.

 6월말까지 거래를 완료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지만 신규수요 창출은 미비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세제지원 종료 이후 신규/기존주택판매 추이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판매의 갭은 저당잡힌 부동산의 헐값 매매가 이와 같은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택시장이 정상화 되려면 둘의 갭이 줄어들어야 정상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택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주택시장 재고량이 소진되는데는 6개월 정도 시간을 가지는데 현재의 현 주택재고량과 판매속도를 감안할 때 매물이 소진되기까지는 약 8.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택매매가 감소할 경우 재고가 증가하고 이는 주택가격의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아래의 그림은 재고주택 소진 개월수(파란선)와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빨간선)를 함께 보여주는 것으로 6개월 이내에 소진될 수 있는 재고 수준(평행선) 아래에 있을 때 일반적으로 주택가격은 오르고 재고소진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릴 경우(평행선 위에 위치) 대부분 주택가격이 떨어지는게 일반적입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이러한 재고소진 기간은 아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택가격을 추가적으로 하락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도 하락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요건 중의 하나가 고용창출인데 이것 또한 아래의 그림을 보면 아직까지는 요원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두가지 걸림돌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은 다른 지표보다 더디게 개선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현실이고 문제는 이 부문으로 인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목요일 주간실업청구건수, 경기선행지수, 기존주택판매 예상치가 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치에 부합되더라도 시장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경제지표가 제조업부터 전 부문이 둔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제지표의 확실한 반등의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단기적 억눌림으로 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릴린치 자료에 의하면 성장 기대감 악화와 위험 회피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산 배분가들의 이머징마켓 비중확대 의견이 7월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선진시장에 비해 모든 면에서 선방하는 모습 때문인데 아시아태평양 투자자들은 최대 기피 시장으로 한국이 속한 것을 보면 아이니컬한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미증시는 경제지표의 억눌림으로 실적시즌 기대감이 상쇄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 개선의 의미있는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 큰 상승탄력을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우리나라 증시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의 일시적 경기둔화 시그널 개선이 더뎌질수록 상대적으로 강한 나라의 메리트보다 향후 전세계 경기둔화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증시 상승에 저해가 될 것이고 역으로 유럽과 미국의 경기회복의 확실한 시그널이 나온다면 그 동안 선방했던 한국 증시와 같은 이머징마켓이 회복 시그널 초기에는 좋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머징마켓 자금유출을 통해 유럽과 미국, 중국 또는 상품시장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모순 속에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수익을 쫓는 돈의 치사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발표한 월가의 주요 전략가들의 연말 S&P500지수 목표치입니다. 참고하길 바랍니다.

 

최근 월가의 주요 전략가의 S&P500 연말 목표대의 변화가 있었는데 현재 평균 1,250 수준입니다. 참고로 리먼사태 직전 지수대가 1,251.7입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Bank of Montreal과 USB입니다. Bank of Montreal의 경우 연초 연말 목표치 1,175에서 1,225로 상향 후 다시 원래대로 수정한 것과 USB의 경우 연초 1,250에서 1,350으로 상향 후 연초 목표치보다 낮은 1,150을 제시한 것입니다.

연말 목표치야 고무줄 늘이듯 변합니다. 단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미 대표지수의 연말 평균 목표치로 볼 때 연말까지 큰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7.16 종가 기준 최고 29.1%, 평균 17.4%, 최저 8.0%)

 

이는 경기침체 이후 대공황을 제외하고 주식시장 회복기에 항상 나타났던 모습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전문가 증시분석 한 재승님의 글입니다.




posted by zeonis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07.14 09:55 투자관련 자료&글

미증시는 12일(월) 장 마감 후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알코아의 2분기 실적이 첫 단추를 끼울 예정입니다. 지난주 현재 경제지표의 단기 둔화 속에 유일한 희망인 기업 실적 기대감 상승은 비관론자 패턴 의견을 누그러트리는 모습을 보여 줬지만 이에 대해 역시나 과하게 매도된 것에 따른 단순 기술적 반등이란 시각과 시장 전략가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지수대의 복귀로 박스 상단부까지의 점진적 상승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회복기에 처음으로 경기둔화 시그널과 어닝시즌이 공존을 하기 때문입니다. 

금일은 어닝시즌에 대한 다양한 조명과 함께 체크포인트, 이와 맞물려 아직도 싸우고 있는 기술적 변곡점에 대해 언급하려 합니다. 

미 증시를 판단하는데 투자판단의 한 도구로서 활용하십시오. 

 

Earnings Season ! ?

 

먼저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알코아의 실적발표에 따른 시장반응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어닝시즌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대한 단서를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즉, 미국시장은 지난해 1분기 실적 때부터 유난히 실적시즌 전 EPS 하향 조정이 많았고 이에 따라 실적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실적을 대다수 보였습니다.  

현재 시장에 대해 눈 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최근 하향 조정된 EPS보다 높은 과거실적의 착시효과에 반응 할 것인가 아니면 하반기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하반기 전망에 더욱 민감하게 작용할 것인가가 실적시즌 방향성에 중요한 단서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는 기술주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인텔, 그리고 가장 민감한 시장반응이 예상되는 대표 금융업체인 JP모간,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발표가 대기하고 있어 각 업종에 대한 차별화 단서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에 대해 아래의 그림을 통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작년 1분기 실적시즌부터 어닝시즌과 비 어닝시즌일 때 대표지수인 S&P500지수의 등락률을 나타낸 것입니다.

 

 

 

위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최악은 지났다라는 기업실적발표로 작년 1분기와 2분기 증시에서 화답을 보였고 3분기 실적시즌부터는 초기 상승 그 이후 하락하는 추이를 보여 왔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두 가지 논란이 있는 상태입니다.  

첫번째는 초기 어닝시즌 상승이 나온다면 중.후반기로 갈수록 조심하라는 것으로 이는 초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이 실적발표 대기중인 기업까지 기대감에 따른 무차별적인 상승을 통한 주가 선반영으로 중.후반기로 갈수록 차익실현의 장이 될 것이라는 것으로 차주부터 경기둔화의 핵심인 주택지표를 기점으로 익월 초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될 것이라 것입니다. 즉, 하반기 경기에 대한 확신이 나오기 전까지 어려운 장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어닝시즌 동안은 견고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인데 이는 최근 주가하락을 통해 경기둔화 우려는 선방영 됐고 이로 인한 과매도권이기 때문에 어닝시즌 만이라도 단기적으로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사라질 것이라는 것으로 이는 위의 그림에서 작년 2분기 실적발표 전 조정장세에서 어닝시즌을 통해 상승을 보이는 양상과 비슷한 모습이 나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정서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회복국면에서 비관론이 최고치에 근접하는 모습 속에서 역으로 증시에 긍적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 비율이 57.1%로 나타나 2009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7월 7일 주간 서베이 기준으로 낙관 20.9%, 중립 22%, 비관 57.1%, 장기적으로는 낙관 39%, 중립 31%, 비관 30%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재가 상승추세를 훼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비관론이 최고치를 나타냈을 경우 주가는 조정을 마무리하고 역으로 상승을 보였습니다. 현 상태가 작년 3월 이후 상승추세 속에서 더블딥 우려라는 과도한 조정 속에서 비관론이 최고조를 나타낸 것이 주식시장은 역으로 상승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낙관론 의견과 경제지표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 기업실적은 한계가 있어 단기적으로 비관론의 하락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수치에서 지금 당장 비관론을 접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일부 있지만, 아직 주가가 바닥을 치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한번 소개해 드린 정서지표인 Investors Intelligence bear %가 작년 7월의 수치에 근접함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정서지표에 대해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1963년부터 투자 조언자들을 상대로 매주 시행하는 서베이로 bull %와 bear %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bull %가 55% 이상일 때 시장 정서가 극히 낙관적이고 bear %가 30% 이상일 때 비관론이 지배하는 것으로 역으로 주식시장은 낙관론 팽배시 하락 조정을 비관론 팽배시 상승 전환이라는 역발상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아래를 보면 7월 6일 기준으로 bear %가 34.8를 기록했습니다. (bull % : 37)

 


투자자들의 심리상태를 보는 역발상 전략인 정서지표는 현재 모습은 긍정에 다가서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일부에서 지난주 어닝시즌 기대감에 따른 상승은 과매도에 따른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수대는 보통 아래 그림에서 표시된 중.장기 이평선으로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른 기술적 변곡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S&P500 기준 1,100 라인 전후의 돌파 및 안착이 없는 한 현재는 과거와 달리 단기 하락추세 속에 있다는 것으로 이 구간의 돌파 및 안착이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미국내 주식 총 거래량의 75% 정도가 거래되는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주식들 중 50일 이평선을 상회하는 주식 % 모습을 볼 때 50을 상회하지 않는 한 기술적 반응 수준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끝으로 이번 주 혼조양상이 예상되는 경제지표에 대해서 특히 주 후반부 제조업지표의 둔화예상이 현실로 나타났을 경우 미래 기업실적에 대한 회의감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며 아직까지는 단기적 상승기대감이 더 큰 상태에서 이것이 현실화 되더라도 미 대표지수로 본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둔화되거나 조정 양상을 보인다는 것, 단지 개별기업 주가 차별화 양상 이상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에 더 무게감이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어닝시즌을 통한 약 한 달간의 단기적 시각들이었습니다. 

증시는 예측이 아닌 대응입니다. 현재 아직도 부정과 긍정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뚜껑을 열기 전까지 예측불허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할 수 있지만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반응 정도와 변화를 통해 우리는 충분히 대응 전략을 짤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미국 어닝시즌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첫째, 초기 한 주의 어닝시즌 시장반응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과거 실적인지 아니면 하반기경기둔화에 민감했듯이 하반기 실적 전망에 민감하게 작용하는지를 체크할 것. 둘째, 만약 초기 단순하게 전년동기 대비 또는 예상치 상회에 따른 어닝시즌 결과에 무차별적 상승이 나타난다면 실적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차익실현의 장이 되는지 체크할 것. 셋째, 단순 기술적 반등인가 아닌가는 위의 기술적 라인의 체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투자의 4대 요소 : 수익.리스크.시간.비용]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투자자들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수익이다. 특히 선물시장의 경우 수익률은 단기적으로 예측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장기적 추세도 예측하기 힘들다. 반면 투자자들은 4대 요소 가운데 리스크, 시간, 비용의 3대 요소는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관리하는 데 심혈을 쏟아야 한다. 

시간관리 방법은 매수한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투자자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장.단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은 우리의 통제 아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증시 수익률은 다른 어떤 투자보다도 높았다. 그러나 과거의 경우와는 달리 투자자들은 언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언제 다른 투자수단보다 수익률이 떨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현대의 증시는 미래의 기대수익과 과거의 실적이 수렴하는 놀라운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미래의 실상과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이다. 때로는 희망과 탐욕에 들뜨기도 하고, 필요 이상의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희망. 탐욕. 두려움 등은 시장에 늘 존재해 있던 것이므로 증시에서는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도 존재하지 않는다.

증시에서 주류이론으로 인정되고 있는 효율적 시장가설은 증시에서 결정되는 가격은 모든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온갖 정보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완벽한 것이고 시장은 개념적으로 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합리적으로 결정돼 완벽하다고 하는 주가가 1929년 9월 8일과 1972년 1월 2일, 1987년 10월 31일에 왜 35~85%까지 곤두박질쳤는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John Bogle on Investing 중에서 -

 

1975년 세계 최초의 인덱스펀드인 '뱅가드500 인덱스펀드'를 개발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평균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올릴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효과적인 투자전략은 시장평균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고, 펀드의 경우 장기투자시 수익률의 최대 적이 비용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뮤추얼펀드 책이지만 통제할 수 있는 3가지에 대해서는 직접투자 시에도 의미하는 것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같은 기업에 같은 시점에 투자한 사람의 현금화한 수익률은 전차만별입니다. 금융상품인 펀드의 경우 피터린치가 운영했던 전설적인 펀드인 마젤란펀드의 경우 고객들 절반 이상이 손실을 보거나 큰 돈을 못 벌었습니다. 13년 동안 마젤란펀드는 단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고, 이 기간 동안 올린 수익률은 연평균 29%로 전체 수익률로 환산하면 약 2,700%나 되는 데 말입니다. 이와 같은 투자자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아무리 훌륭한 기업과 펀드에 투자를 한다 하더라도 스스로가 관리와 통제를 잘 못한다면 결국 모든 결과는 스스로에게 온다는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쉽지 않은 투자시장이 주식시장이고 역설적으로 자신에게 모든 결정권을 주는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네이버 전문가 투자전략 한재승님의 글입니다.

posted by zeonis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07.10 00:57 투자관련 자료&글

 

HMC 투자증권 이종우 팀장의 글

그리스에서 시작해 PIGS를 거쳐 헝거리 까지 번진 유럽의 재정 위기는 향후 경제를 이해하는 핵심이다. 비록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가고 있지만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기의 본질은 특정 국가가 부도가 나는 사태가 아니다. 2년 반전에 혹독한 위기를 겪은 만큼 이를 방치할 정도로 국가 정책이 허술하지 않다. 따라서 그것이 공조가 됐든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정책이 됐든 최소한 국가가 부도가 나는 사태는 막을 것이다. 문제는 경기 둔화다. 재정에서 문제가 생긴 만큼 재정을 계속 방만하게 운용할 수 없는데 이 경우 재정이 담당하는 역할이 줄어 경기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정책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유럽 재정 위기 해소 과정


격렬하던 유럽 재정위기는 재정적자를 축소시키려는 해당국의 노력과 EU와 IMF의 긴밀한 정책공조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구제금융은 그리스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對그리스 구제금융과 유로지역 전반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유럽 금융안정 메커니즘의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보다 시급한 對그리스 구제금융은 지원국 각국의 의회비준을 거쳐 이미 자금 지원이 개시되었고, 유럽 금융안정 메커니즘도 각국의 의회비준 절차를 거치고 있다.


유럽 금융안정 메커니즘은 총 7,500억 유로 규모로 조성이 될 예정인데 이는 남유럽 국가들의 향후 3년간 필요한 자금 소요액 전체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따라서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추가적인 혼란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위기 이후 유럽경제는 유로체제 붕괴 등 극단적인 상황보다 각국의 문제를 개별적으로 해소해가면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의 경우, 재정수지 뿐 아니라 경상수지 적자까지 가세한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구제금융이 집행되어도 장기간에 걸친 채무상환 압력이 그대로 존재할 것이므로 단기적인 안정 이후 채무재조정 등의 방식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페인의 경우는 부동산 버블로 인한 주택금융 문제가 핵심적인 사안인데 특히 저축은행의 모기지 대출 부실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미 이들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방안이 시행되기 시작해 지난 2009년 이후 990억 유로 규모의 은행구조조정기금이 조성된 상태이고, 이의 집행방안이 세부적으로 결정될 경우 사태의 해결에 좀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유로지역의 경우 구제금융 집행대상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재정악화 정도에 따라 긴축재정을 통한 재정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이미 영국이 구체적인 재정개혁 계획을 발표했으며, 여타 지역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의 재정축소와 민간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인한 성장률 하락 등 부작용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OECD는 유럽지역의 잠재성장률을 기존 1.0%에서 0.8%로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이러한 전망치의 조정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반기가 저성장의 시작이 되지 않을지 우려


각국의 재정정상화를 위한 긴축노력이 가동되면서 더 이상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경제는 저성장을 특징으로 하는 New Normal시대로 본격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성장 시대로의 이행은 특히 유럽에서 중요한 성장 동력인 공공소비의 대폭적인 감축이 불가피하고, 민간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들은 물론 영국 등 서유럽 국가들 까지 본격적인 재정개혁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소비세 인상 등 재정개혁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어 성장률 하락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유럽의 경우는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으며, 유럽향 전자부품의 생산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하반기 중 가전제품 등 내구재 전반으로 이러한 소비 감소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에 이어 일본 등 기타지역으로 재정개혁 노력이 확산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가파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훼손될 수 밖에 없고 저성장에 대한 부담이 전세계로 퍼질 것이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우선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고용 개선이 미흡해 선진국 실업률이 평균 9%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 감소에 따른 소비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존의 유휴 설비로 인해 투자 심리가 얼마나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이렇게 민간 부문의 비탄력적인 대응이 상당히 구조적인 부분을 지니고 있는 만큼 심각한 경기 둔화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상당 기간 성장이 낮아지는 것은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저성장과 함께 New Normal의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금융규제외 디레버리징, 그리고 통화질서의 변화 등도 하반기 중 본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질서에 대한 다양한 전망들 가운데 New Normal의 가능성이 이번 유럽 재정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에 점차 현실이 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들어 주가가 힘을 잃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이 재정 위기 이후 오는 세상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3분기 주식시장은 이런 공포를 벗어나지 못한 채 표류할 것 같다.

posted by zeonis

댓글을 달아 주세요

prev 1 2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