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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해당되는 글 1

  1. 2010.07.24 경기와 실적의 싸움
2010.07.24 01:47 투자관련 자료&글

주가의 방향은 경기지표 둔화와 기업실적 호전 사이간 다툼으로 결정 날 것이다. 경기지표에 중점을 두면 주가가 하락하고 반대로 실적 호전이 부각되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둘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어 주가가 어떤 쪽 방향으로도 기울지 않고 있다.

 

 

하반기 경기 둔화 예상


하반기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월별 지표가 둔화되고 있어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이번은 국내외 경기가 동시에 둔화되는 것이어서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미국의 선행지수를 비롯한 소비, 투자 등이 5월을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다. 한동안 회복됐던 자동차와 주택 관련 지표들도 추가 상승이 멈춘 상태여서 내구재에 대한 이연 수요가 소멸돼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탄력적으로 움직이던 제조업 지표도 재고/판매 비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존 재고 판매로 인한 긍정적 영향이나 재고 축적을 통한 성장률 회복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중국 역시 하반기에 한자리수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선순환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성숙도에 비춰 볼 때 이번 상반기가 두 자리수 성장의 끝자락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장을 가속시켰던 부동산의 경우 민간과 공공 투자가 줄어들면서 가속 요인으로 역할을 마감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중국 지방 정부는 1.63조 위안의 인프라 투자를 실행했다. 배정 예정액 1.27조 위안을 30%나 초과하는 것으로, 인프라 투자는 민간 부동산 개발 투자와 함께 경기 회복의 촉매제가 됐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에 들어가면서 초과적인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졌다.

유럽은 기존에 경기 회복 속도도 늦은데다 재정 위기 여파에 허덕이고 있다. 일본 역시 당장에 두드러진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어 하반기 세계 경제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위기 발생국 경제에서는 V자 반등과 일정 폭 둔화 후 횡보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2분기 중반에 V자 반등이 마무리됐다.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얼마나 탄력적으로 움직일지 미지수다. 최선의 그림은 소폭의 짧은 경기 둔화 이후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런 모습이 만들어질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

 

 

 

 

 

기업 실적 호전 지속


기업실적은 좋다. 당초 시장은 2분기 상장 기업의 전체 이익이 23.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수치는 이를 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전망 상향 조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말 대비 실적 상향조정 비율은 2분기 영업이익 의 경우는 2.36%, 3분기 영업이익은 1.76%를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 동 비율이 각각 0.74%, 0.70%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상향 조정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양호한 실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의 이익 구조가 우량해 졌고,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적응 능력이 높아져 상대적인 수혜를 보는 등 본질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이익이 갑자기 줄어드는 급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  여기에 환율 효과가 더해지고 있다.

고가품 시장에서 우리와 경합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 엔화는 86대까지 하락한 반면 원화는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둘 사이의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벌어졌는지는 2007년 원/엔 환율이 750원 이었음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3년 사이에 한국 제품은 일본 제품에 비해 환율에서만 80%나 싸게 팔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올들어 위안화 절상으로 대중국 수출이 확대되고 있어 환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에 따른 이익 증가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환율과 관련해 향후 관심사는 엔/달러다. 현재 엔화 환율이 달러당 86엔을 기록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사상 최저치인 82엔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이경우 우리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수혜를 보는 종목이 생길 수 있는데 ‘85년 당시에는 전기전자업종이 그 대상이었다.

 


 

 

경기 둔화와 이익 호전 중 어떤 쪽이 셀까?


우선 3분기는 국내외 모두에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다. 2분기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때를 이용해 주가가 연중 최고점을 넘을 수 있지만 그 폭이 크지 않고, 실적 모멘텀이 없어진 후에는 주가가 다시 후퇴할 수 있다.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경기 둔화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는데 주가가 오르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말이 가까울수록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기 둔화가 과거처럼 전면적인 형태가 아니라 속도 조절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즈음에는 경기 둔화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힘이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 HMC 투자증권 이종우 센터장=

posted by ze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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