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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이자 IT와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방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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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4 주식은 바닥에서 사는 맛이 최고?
2010.07.24 19:38 투자관련 자료&글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주가가 올라주었다. 외국인이 대거 매수를 했다. 전세계가 아직 불황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그림1의 검은색 챠트) 한국 시장만은 예외일까? 이젠 선진국의 기준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나라와 못 올리는 나라로 구분되는 것 같다.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마구 돈을 찍어내 돈 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는 미국과 유럽 소위, 선진국을 버리고 금리를 올리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한국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나라, 다르게 말하면 돈 값이 올라가는 나라다.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경기선행지수 하락, 중국의 경기둔화, 주요 세계 실물경제지표의 속락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은 바닥에서 사는 맛이 최고인데 이번 주가상승은 정말 바닥에서 주식을 사는 묘미를 보여준 것일까? 속락하던 미국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이번 한여름의 주가 랠리가 추세적인 상승추세로 이어지는 것일까?

 

 

아시아 성장 엔진, 중국주가의 미약한 반등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전모가 밝혀졌고 말은 많았지만 해결책이 어느 정도 보이자 치 솟던  금값과 달러가치의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세계시장이 남유럽 재정위기의 공포에서 벗어나 다시 경제회복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경기불황의 “검은 구멍”이 얼마나 커질까 하는 두려움에서 경기회복의 “파란 싹”이 있는 지역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이다.

 

 

무디스가 최근 작성한 세계경기회복 챠트(그림3)에서 보면 태평양지역에서 “파란 싹”이 보이는 나라는 중국, 인도, 호주, 한국이다. 주가를 보면 인도는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고 한국이 이를 따라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기 회복과 기업이익의 증가는 바로 옆집 중국의 경기회복 덕분인데. 중국주가는 최근 연중 최저치를 갱신했다가 지금 약한 반등 중에 있다.

2007년 이후 미국과 중국의 주가 선행성을 보면 중국의 주가가 항상 미국보다 먼저 움직였다. 특히 상품지수는 중국의 주가와 확실한 시차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 이는 세계실물경제의 패권과도 관계가 있다.

 


 

하여간 금년 들어 중국의 주가는 세계최고의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하락을 하다가 최근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했다. 그런데 94년 이후 중국주가의 단기 바닥을 보면 아주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333의 1,3,5배수로 주가 바닥이 형성되었다. 94년 이후 3번의 주가 바닥을 보면 94년의 저점이 333, 2005년 저점이 94년 저점의 3배인 998, 2008년 저점이 대략 5배인 1,664였다. 과거의 경험치를 대입하면 이번 저점은 94년 저점의 7배인 2,331이다. 6월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증국 증시는 지난 7월5일 연중최저치인 2,363을 터치하고 나서 지금 반등을 모색 중이다.

 

 

 불황 속에서 한국의 “돈 벼락”, 문제는 없는가?

 

외국인의 한국주식 사랑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에 대한 사랑이다. 그 중 주력인 IT에서도 차별화가 된다. 반도체는 전세계적 공급부족 지속으로 호황이고 중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LCD, 가전 순서로 수출경기가 좋다. 그러나 삼성과 엘지가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60~80%를 넘어선 핸드폰과 세계적인 불황에 들어간 컴퓨터는 부진하다.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상반기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30%를 넘었다.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인 IT기업들도 적자와 실적부진에 시달리는데 한국대표 IT기업의 이익이 분기에 5조원대를 넘어섰다. 연간으로는 20조원을 버는, 가히 “돈 벼락”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랄 상황을 맞고 있다.

 

 

외국인의 관심을 끌만하다. 그런데 이론상 이익이 2배가 되면 주가도 2배가 되야 하는데 한국의 1등 기업의 주가는 70~90만원 대 박스 권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익보다 더 중요한 건 신성장의 엔진이 보이느냐는 것이다. 반도체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은 이미 시장을 유혹하는 매력이 없다. 80먹은 노인네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젊은 여인네가 관심을 갖지 않는 것과 같다.

70년에 개발된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에서는 최첨단산업이지만 산업자체를 보면 이미 40년의 역사를 가진 성숙산업이다. 미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장년을 맞고 있다. 80년대에 하늘을 찌르던 일본의 반도체회사들이 기술이 모자라 시장의 지위를 한국에 내 준 게 아니다.

85년, 미일 반도체협정의 덫에 걸려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도 있었지만 반도체협정의 범위 안에서 미국이 보장하는 초고수익을 따먹고 그냥 안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보면 생산인력의 고령화로 생산성, 즉 원가경쟁력에서 한국에 패한 때문이다.

그리고 생산환경과 노동인력의 치명적인 변화가 있는데도 하드웨어의 돈벌이에 빠져있어 S/W,콘텐츠 중심으로 사업구조전환을 게을리해 구조전환에 실패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IT사이에서 끼인 상황이 된 것이 지금 일본 IT산업 몰락의 이유다.

한국의 반도체업계도 좋은 길목과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을 석권하는 데는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노동력의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했던 이십대 여성 근로자들의 질병문제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노동인구의 고령화는 필연적으로 산업의 쇠퇴를 가져온다. 그러나 지금 한국에서는 그 이후를 대비할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자랑인 IT, 중국에서 변해버린 위상

 

한국에서는 별로 주목을 안 하지만 최근 대만과 중국이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시작했다. 대만의 IT기술과 중국의 달러가 합쳐지는 경제협력은 한국IT업계에는 장기적으로 치명상을 가져올 수 있다. 대만과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아직 통일이 되어 있지 않았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은 이미 대만을 통일한 것이다.

 

40년 된 IT산업에서,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제대로 전환을 못해 추락한 일본 IT기업의 한계가 한국기업의 몸에서도 느껴지기 시작한다. 세계 최대 IT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해 한국은 기술유출 문제를 겁내지만 이미 LCD산업에서 중국에게 코가 꿰었다.

연간 3,000만대 이상의 내수LCD-TV시장과 1억대의 TV생산을 미끼로 중국이 한국, 일본, 대만 LCD회사를 상대로 공장인허가를 내걸고 첨단산업의 핵심부분을 모두 들여다 보고 있다. 삼성, LG 모두 세계 1,2위라고 폼을 잡았지만 공장허가를 국가별로 1개씩만 허용한다는 방침에 중국에  허(虛)를 찔렸다. 핵심전략과 기술을 중국에게 모두 보여주고 공장설립을 애걸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도래했다. 20년 전 미일반도체협정으로 일본 반도체업계가 미국에 분기별로 모든 자료를 보고했던 그 악몽이 되살아 나는 대목이다.

전세계 핸드폰 사용자가 지금 애플의 아이폰에 열광하고 있다. 7억5천만 명의 핸드폰 가입자가 있는 중국의 핸드폰시장이 전세계 핸드폰기업들의 진검 승부가 나는 곳이다. 삼성의 갤럭시 폰과 아이폰이 전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선발자의 이익을 누리는 애플의 우위가 돋보인다.

세계 최대의 핸드폰시장인 중국의 주요 대도시의 핸드폰 매장에서 이젠 애니콜이 핸드폰 매장의 맨 앞 줄에 없다. 그리고 대형가전제품매장에서 LCD-TV판매의 매출 순에서 한국산 브랜드가 베스트셀러가 아니다.

새로인 떠오른 세계 최대 IT제품시장에서 한국대표기업의 상황을 보면 이익이 아무리 많이 나도 주가가 박스권에서 놀고 있는 이유가 보인다.

 

 

 

기업이익은 경기의 후행지표, 중국의 소비가 둔화되면?

 경기선행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상황에서 일부 경제지표가 최악을 벗어났다고, 그리고 일부 선두기업이 과점의 이익과 환율절하와 후발자의 몰락 때문에 돈벼락을 맞는 현상만으로 추세적인 강세 장을 만들기 어렵다.

 기업이익은 경기의 선행지표가 아니라 후행지표다. 그리고 여타지역이 PER을 계산하지 못할 정도로 나빠진 기업실적과 여전한 재무위험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일부 지역이 투자가들 사이에 안전지대로 인식되었기 때문이지 진정으로 한국이 독보적인 세계 최강이기 때문은 아니다.

자동차와 IT가 상반기의 주도주였다. 그리고 여타 업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기업은 대부분이 중국 내수확대에 연관된 기업이다. 상반기에 890만대나 팔린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정부보조금지원의 만기가 금년 연말이다. 보조금이 없어지면 엄청나게 늘려 논 자동차 생산능력과 판매망으로 할 것은 치열한 가격경쟁이다.  길게 보면 중국 자동차산업의 장기 호뢍은 분명하지만 내년도 그림은 외형은 늘지 몰라도 수익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수를 한국기업의 이익지표의 개선 때문이라고 들 많이 얘기한다. 이익지표는 경기후행지표라는 걸 외국의 프로선수들이 모를 리 없다. 한국기업의 이익증가가 중국이라는 한 나라에 수출을 몰빵 친 덕분이라는 것도 잘 안다. 투자로 얘기하자면 한 종목에 확 질러서 대박을 낸 것인데 이 부분에 위험요소가 분명히 있다.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인 금융업도 자세히 보면 한국도 미국과 같은 서브프라임 비슷한 부동산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엄청난 미분양과 부동산가격하락으로 한국도 현재 상황에서 정식으로 평가하면 부실로 떨어야 할 수십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PF는 결국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져야 할 부담이다. 정부가 자동만기연장을 하게 한 준 덕분에 건설업과 금융권이 최근 2년간 한숨 돌렸지만 만약 이를 정리한다면 미국처럼 금융기관의 자본금이 날라가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세장의 확신은 언제?

세계의 물동량과 수주량을 나타내는 BDI지수와 중국의 PMI지수, 미국의 실업률과 같은 경기의 선행후행지표가 모두 변곡점에 있다. BDI지수는 속락했고 중국의 PMI지수도 속락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소진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미국 경기와 소비의 관건인 실업률은 미약한 반등에서 다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주가는 청개구리라서 최악에 반등하고 최선에 하락하지만 이미 주가는 그 단계는 넘어섰다. 경기 바닥을 확인한 후 1차 반등 후 숨 고르기를 하고 다시 2차 반등하는 시즌에 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주요 지표들의 동향을 보면 바로 장기상승추세의 릴레이로 가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경기불황의 심리사이클과 한국과 미국의 장기적인 주가의 계절성에서도 보면 7월 한여름의 서머랠리가 장기 상승추세로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한국기업의 이익지표가 아니라 세계 주요 대국의 경기지표가 추세적으로 턴어라운드를 하는가를 확인해야 추세적인 강세장의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반등 즐기되, 깊이 탐닉하지는 말아야.

 

주가의 단기 바닥에서 반등의 유동성 랠리를 즐기되 길게 탐닉하지는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  경기의 주요 선행지표가 하향하는 불황의 한가운데서 유동성의 힘으로 다시 밀어 올려지는 장에서 너무 깊이 즐기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아시아시장에는 가장 무섭다. 이들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아시아로 몰려들던 외국의 늑대 같은 돈들은 썰물처럼 빠져 나갈 수 있다. 지금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면 환율과 금리가 움직이고 불황에 피신처로 아시아에 들어왔던 돈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이 밀물처럼 사들이는 한국주식매수가 한국의 요인 때문인지 미국의 요인 때문인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한국의 성장이나 기업이익 상황은 표면상의 이유이고 실제로는 미국의 내부사정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지금 미 서부의 최대 경제권인 캘리포니아주가 부도직전이고 오바마의 출신지인 일리노이주가 부도상태인데 오바마 정부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실업률을 보면 깊은 수렁에서 반등하는 것처럼 보이다 다시 하강하는 추세다.

오바마 정부로서는 재집권의 핵심은 고용이고 이를 해결하려면 줄여왔던 통화를 다시 푸는 것이다. “유동성 재 확대”의 전략이 나오면 미국의 돈들은 미국의 경기부양을 하는 데 기여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로 잽싸게 도망가서 아시아기업의 성장을 탐닉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을 기다리는 것이다.


 



 ====  전병서 한화상해 투자자문 =====





 

posted by ze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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