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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6 11:45 번역서/10년후 미래

<10년후 미래>의 저자인 대니얼 앨트먼 교수는 세계 경제가 맞이하게 될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세계 최대의 단일 공동체인 유럽연합의  붕괴를 꼽았습니다. 근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회원국들의 이질성입니다.  회원국들의 정치제체, 국민소득, 성장 잠재력, 기업환경, 부패 수준, 국가 부채 등이 천차만별이기때문에  다양한 국가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입니다. 이 때문에 느슨하게 결합된 유럽연합은 공동의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없고 사사건건 갈등을 겪다가 해체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 연합 가운데 17개 국들은 유로라는 단일 통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금리 정책에 대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08년 신용위기 직후 그리스는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고금리 정책을 요구했던 반면 이탈리아는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아 저금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을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금리 정책을 펼치다 회원국 모두로 부터 불신을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해결의 실마리 조차 찾지 못하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재정 적자 문제도 유럽 연합의 붕괴를 불러올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주장했습니다. 이 책이 2010년에 쓰여져 2011년에 발간됐으니 집필 기준으로 2년가까이 되어 가는데 이미 그의 주장이 현실화되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3개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피터 린치 저/존 로스차일드 저/고영태 역
10년 후 미래
대니얼 앨트먼 저/고영태 역
짐 오닐의 그로스 맵
고영태 역/짐 오닐 저
예스24 | 애드온2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앞으로  "무엇을 예측하고 어느 분야에서  대비해야하는가"(What next, Where next?)라는 보고서에서 유럽 연합의 붕괴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첫번째 일본식 장기불황에 대비해야하고,  둘째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로존의 붕괴를 대비한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올해 1월에 작성된 것인데 최근 동아일보가 내용을 요약해 기사로 실어 놓았네요. 다음은  동아일보 기사 내용입니다.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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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붕괴한다? ... 위기관리 3대 매뉴얼 준비를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1300억 유로(약 192조4000억 원) 중 일부인 355억 유로의 집행을 우선 승인했다. 이로 인해 그리스가 디폴트 위기를 벗어남으로써 유로존 위기도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그리스라는 불을 끄자마자 스페인 재정 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는 스페인에서 대규모 긴축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유로존 위기의 새로운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문제가 되는 건 유로존의 붕괴 여부가 아니라 붕괴 시점과 방법이라는 암울한 주장까지 나온다. 적어도 유로존에 어느 정도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BCG는 최근 ‘무엇을 예측하고 어디에서부터 대비해야 하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별 기업들의 대비책을 제시했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00호(3월 1일자)에 실린 BCG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 시나리오 1: 디플레이션 압력을 동반한 침체

이른바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이라 불리는 일본식 장기 불황 시나리오다. 이런 시나리오에 대처하기 위해 경영진은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비용 우위를 구축해야 한다. 전반적인 비용 삭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기본비용을 완전히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가격 정책도 면밀히 재고해야 한다. 디플레이션이 소비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한 후 훨씬 정교하게 가격을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품과 서비스를 분리해 판매하거나, 초기에는 저가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한 뒤 부가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로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인지하는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가격 할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과 누수도 통제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영업 사원들은 특별 할인가를 마음대로 제시하곤 하는데, 좀 더 중앙 집중적, 통합적, 포괄적으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혁신에 집중하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힘든 시기에도 혁신은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유인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내수시장이 맥을 못 추고 있다면, 유기적 성장이든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이든 외국, 특히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 이때 핵심은 결단력 있게, 그리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 시나리오 2: 심각한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수익성과 잉여현금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경영진은 인플레이션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우선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손익계산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력을 평가해야 한다. 이때 직접 운영하는 기업뿐 아니라 공급업체와 고객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 노출도까지 파악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자사의 대차대조표에 미칠 잠재적 영향도 평가해야 한다.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의 투자에 필요한 현금 소요량도 증가한다. 이러한 변화가 자본 지출의 양대 항목인 순운전자본과 미래 설비 투자에 끼칠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환경하에서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 구조와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 자사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쟁사 제품 가격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이러한 계획은 총체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통합적이고 전사적인 인플레이션 방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선행 지표를 감독할 수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푸른색으로 표시된 국가들이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 유로존 국가

○ 시나리오 3: 유로존 붕괴

상황 변화에 따라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에 적응하는 건 가능하겠지만, 유로존 붕괴는 분명히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는 은행 휴업, 자본 통제, 미리 정의된 새로운 환율 등 모든 게 계획된 상태에서 ‘하룻밤 사이에’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한 국가가 갑작스럽게 탈퇴함으로써 급속한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무질서한 형태로 이뤄질 수도 있다. 또는 주변부의 한두 국가가 탈퇴하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다. 기업은 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며 즉시 이행할 수 있는 후회 없는 전략을 준비해 둬야 한다.

재무 기능을 재조정하고 재평가하는 건 기본이다. 마케팅과 영업 부서는 다수의 통화로 훨씬 더 정교한 주문과 송장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미리부터 대비해 놓아야 한다. 유로존 붕괴로 인한 환율 변화가 자사의 글로벌 조달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려해야 한다. 부채가 가장 많은 주변부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현금과 비용 유연성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전략은 여전히 중요하다.

정리=이방실 기자 smi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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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onis
2011.06.13 19:32 번역서/10년후 미래

KBS 1라디오(FM 97.3MHz), 성기영의<경제 투데이> 방송내용입니다. 


지금 세계경제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새롭게 형성되는 미래 트렌드를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는데요, <경제서적 리뷰-저자에게 듣는다>. 오늘은 세계경제의 운명을 바꿀 12가지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대니얼 앨트먼의 <10년 후 미래>를 번역한 역자를 만나봅니다.


 

 

1. 요즘처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기에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참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10년 후 미래>, 어떤 책인가요?
 

앞으로 세계 경제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저자는 앞으로 다가올 경제적 변화를 한계, 장애물, 기회, 위기 4개의 주제로 나눈다음 이를 다시 중국의 몰락과 미국의 재부상, 유럽연합과 WTO의 붕괴, 미들맨의 부상과 라이프 스타일 허브의 등장 등 12가지의 구체적 트렌드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10년후 미래가 지금까지 출판된 경제 예측서와 다른 점은 경제성장률 등 경제적 지표만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변하기 힘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요소들을 종합한 딥 팩터라는 개념을 기준으로 미래의 경제를 예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저자가 대니얼 앨트먼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 알려져있죠? 저자 소개를 좀 해주시죠. 

대니얼 앨트먼은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 교수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가 <이코노미스트>의 기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뉴욕타임스>에서 최연소 논설위원을 지내며 경제 분야의 논평을 담당했습니다. 2002년에는 에너지회사 엔론의 40억 달러 분식회계를 폭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뉴욕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세계화’ 전문 칼럼니스트이자 국제 문제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앨트먼이 쓴 책으로는 커넥티드, 네오이코노미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커넥티드는 지난 2007년에 우리 나라에 번역돼 소개됐습니다. 
 

3. 앨트먼 교수가 세계경제의 변화를 예측하는 어떤 기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앨트먼 교수는 세계 경제의 운명은 매순간 변하는 단기적인 시장의 변화가 아니라 보다 심층적인 요인인 딥 팩터(deep factor)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딥 팩터는 한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내재돼 있어 단기간에 변하기 힘든 요인들을 통칭해 부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국가의 지정학적 위치, 정치제도, 법률체계, 인구, 교육 수준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앨트먼 교수는 이런 딥팩터들이 장기적으로 국가의 경제적 운명을 좌우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경제 예측이 빗나간 이유는 딥팩터에 대한 고려 없이 금융시장의 변화 등 단기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루나 한 달 그리고 1년 정도의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적인 요소에 중점을 둔 예측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장기 예측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죠. 따라서 앞으로 세계 경제의 운명을 바꿀 메가트렌드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장기변수인 딥 팩터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4. 책을 통해 세계 경제가 앞으로 10년 동안 직면하게 될 12가지 변화를 제시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해요. 흥미로운 것이 최근 세계경제의 중심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몰락을 예측했어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세계의 생산 공장인 중국이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앨트먼 교수도 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적 패권은 단지 2-3년 정도만 지속되고 다시 미국에게 경제대국의 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몰락을 예상하는 이유는 바로 중국이 가지고 있는 딥 팩터들 때문인데요. 중앙집권적인 정치체제의 경직성, 다양성과 창의성을 가로막는 유교문화, 낮은 인구 증가율, 유럽과 미국에 비해 떨어지는 생산성 등의 영향으로 중국은 머지않아 성장의 한계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 일본이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학자들이 많았었죠. 하지만 일본은 급속한 노령화와 생산성 하락으로 미국과 동일한 경제발전 과정을 거치지 못하면서 급속히 쇠락하고 말았습니다. 앨트먼 교수는 중국도 정부의 규제, 만연한 부패, 혁신 능력의 부족 등으로 경제 발전의 한계에 부딪치게 될 것이고 결국 세계최대 경제대국 자리를 미국에게 다시 내어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앨트먼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세계 경제사에서 중국의 시대는 강력하지만 짧게 기록될 것이라고 합니다.

 

5. 유럽연합이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죠? 

네 그렇습니다. 앨트먼 교수는 경제공동체로서 유럽연합은 회원국들 사이에 지금과 같은 경제적 격차가 지속된다면 붕괴의 운명을 맞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세계금융위기 이후 이런 조짐이 나타기 시작했는데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방안을 놓고 유럽연합회원국들 사이에서 빚어진 갈등이 좋은 사례입니다. 독일 등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다른 회원국을 지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회원국들은 구제금융 지원에 나서야한다는 입장이 맞서면서 경제정책에서 분열조짐이 나타났었습니다.  

유럽 연합이 안고 있는 문제는 비단 회원국들의 부채만이 아닙니다. 회원국 사이의 다양한 경제적 격차 때문에 모든 국가들의 이해관계를 절충하는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 과정에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지 못한 것이 단적인 사례입니다. 그리스는 물가 상승률이 높아 고금리 정책이 필요한 반면 이웃 국가인 이탈리아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었습니다.  

회원국 사이의 성장 잠재력의 차이도 문젭니다. 북유럽과 서유럽국가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면 동유럽과 남유럽 국가들은 서장 잠재력이 낮아 동질적인 경제 공동체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난관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런 격차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경제공동체로서의 유럽연합은 해체의 운명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6. 또 새로운 경제식민지 시대가 열리고 자원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하는 예측도 있어요? 

경제가 성장의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국가들은 여러 가지 장애물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 가운 하나가 바로 천연자원의 고갈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국가들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자원이 풍부한 후진국들을 경제적 식민지로 만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앨트먼 교수는 미래의 경제적 식민지는 과거처럼 군사력과 같은 물리적 수단이 아니라 정치적 또는 경제적 협정의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즉 자원의 개발권을 매입하거나 국토의 일부를 영구적으로 임차함으로써 사실상 식민지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제식민지는 식민지를 개척한 국가나 식민지로 전락한 국가 양자 모두에게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합니다.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한 국가에서 정치 엘리트 집단은 점점 더 부유해지지만 일반 국민들은 더욱 가난해지는 양극화가 발생하고 이는 다시 경제적 식민지의 정치 불안을 유발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폭동이나 정권의 교체 등 경제 식민지의 정치 불안은 선진국의 자원 확보에 차질을 불러오고 결국 세계적인 정치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7. 그리고 국제교역 체제의 변화도 언급하고 있죠?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세계의 무역장벽을 허물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가 WTO인데요. 1995년에 출범한 WTO는 전원합의제라는 방식 때문에 자유교역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앨트먼 교수는 WTO체제는 아무리 작고 힘없는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1년 시작된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라운드도 10년이 넘도록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WTO의 무용론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들은 아세안이나 메르코수르 같은 경제 블록을 형성해 역내에서 자유무역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세계 경제 체제가 FTA 같은 일대일 협정이나 아세안 같은 지역 협정을 통해 재편됨으로써 WTO는 자연스럽게 붕괴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앨트먼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8. 이외에 책을 통해 10년 후 미래에 대해 어떤 예측을 하고 있나요? 

네, 제가 개인적으로 참신하다고 생각한 트렌드는 미들맨의 부상과 라이프 스타일 허브의 등장입니다. 저자는 앞으로 세계 경제 교역체제에서 미들맨이 새로운 핵심 직업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들맨이란 기업과 기업, 국가와 국가간의 교역을 촉진 시키는 전문가 그룹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기업의 교역이나 설립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 국제법 변호사, 통역사, 디자이너 등이 미들맨의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양국의 언어에 능통하고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미들맨들은 새로운 시장이 생길 때 마다 교역의 수문장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경제통합이 가속화될수록 더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허브이 등장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의 금융허브와 경제허브가 물질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면 라이프스타일 허브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개념인데요. 온라인으로 모든 거래와 업무가 가능해진 세상에서 고소득층들이 뉴욕, 홍콩, 런던처럼 생활비도 비싸고 범죄율이 높은 대도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기업가, 투자자, 전문직업인, 은퇴자들은 기후가 좋고 물가도 싸며 어느 정도 생활수준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몰려드는 데 이런 도시들이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앨트먼 교수는 구매력비율, 유엔인간개발지수 등 몇 가지 기준에 근거해 앞으로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정했는데요. 베트남, 체코,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 코스타리카 등이 앞으로 라이프 스타일 허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9.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 전 세계가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제들이 제시됐습니까? 

네, 앨트먼 교수는 앞으로 세계가 공동으로 극복해야할 위험 요소로 금융암시장의 탄생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만연돼 있는 나태, 불법행위 그리고 금융기관들의 이기적 집단행동이 최근의 금융위기를 불러왔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위해 이같은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이 때문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본들이 규제가 느슨한 이른바 조세천국으로 몰리면서 거대한 금융 암시장의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금융 암시장은 세계 경제에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2의 금융위기를 방지하기위해서 금융 암시장과 기존의 금융시장 사이의 연계 고리를 차단하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의 부산물인 지구 온난화도 세계 경제가 직면할 또 다른 위험 요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후진국들에게 온난화 방지를 위한 막대한 비용을 전가시킴으로써 후진국의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앨트먼 교수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불평등은 세계화가 가져온 불평등보다 파급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세계화에 따른 불평등은 부자들이 더 부유해지면서 발생한 결과였다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불평등은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가난해 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폭동이나 난민 발생 등 정치적인 불안정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후진국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이 선진국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선진국들이 후진국에 대한 공동 지원에 나서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0. 책을 통해 세계 경제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10년 후 미래>는 어떤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 경제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싶은 분들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의 붕괴와 WTO의 해체, 지구 온난화 , 자원전쟁과 경제 식민지 등 세계경제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한 앨트먼 교수의 통찰력은 국가의 미래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관료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들맨의 부상이나 라이프스타일 허브와 같은 주제들은 앞으로 부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라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 기업가나 투자자들에게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언론인 출신의 저자가 가 쓴 책답게 적절한 사례와 명쾌한 논리로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다가올 변화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경제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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